수목극 '복병'…지상파 위협하는 '부암동 복수자들'
입력 2017.10.13 09:24
수정 2017.10.13 09:25
tvN '부암동 복수자들'이 첫 번째 복수를 통쾌하게 성공시켰다. 시청률까지 껑충 뛰어오르며 수목드라마 최대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부암동 복수자들' 2회는 평균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보다 1.7% 상승한 수치. 최고시청률은 5.8%까지 올랐다.
MBC '병원선'은 8.5%·10.0%,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9.7%·8.9%, KBS2 '매드독'은 4.8%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정혜(이요원), 홍도희(라미란), 이미숙(명세빈)가 '복자클럽'의 첫 번째 복수 대상자 주길연(정영주)을 통쾌하게 골탕 먹이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우연한 기회에 '복자클럽'의 존재를 알게 된 이수겸(이준영)이 정혜에게 거래를 제안해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을 줄여서 '복자클럽'을 결성한 세 사람의 첫 모임은 위태로워 보였다. "뭐야 이 사람들 아무 대책도 없구만. 괜히 잘못 엮이는 거 아냐?"는 생각의 도희, "괜히 한다고 했나?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게"라며 가입을 후회하는 듯한 소심한 미숙, 가입은 권유했지만 "이 사람들 믿어도 될까"하는 정혜까지.
가진 돈만큼 생각의 차이도 큰 세 여자는 예상치 못한 사소한 일탈로 불안감을 해소했다. 카페 직원에게 억지를 부리며 진상을 부리는 남자(조희봉)를 발견하고 울컥한 복자클럽. 행동파 도희를 선두로 진상남에게 충동적으로 골탕을 먹였다. 남자 화장실에 몰래 쫓아 들어가 진상남에게 물세례를 주고 도망간 것.
복자클럽의 첫 상대는 아들 희수(최규진)의 일로 도희에게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했던 주길연이었다. 정혜의 재력과 인맥, 미숙의 법적 지식을 바탕으로 도희는 화려한 변신을 감행,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티를 뿜어내는 모습으로 등장했고, 주길연을 향해 "고소하시죠"라며 당당히 맞섰다.
쉽게 넘어가지 않는 길연에 계획이 어그러지는 것 같았던 순간 등장한 재벌녀 정혜. "어머 도희언니"라고 부르며 "힘든 일 있다면서? 내가 뭐든 도울게"라며 방점을 찍었다.
누가 봐도 어색한 말투의 로봇 연기로 들키지 않을까 우려를 낳았지만, 오히려 건물주의 한 마디에 길연은 긴장했고 결국 500만원에 합의했다. 이후 자신들의 힘으로 첫 복수상대자 길연을 멋지게 상대한 이들은 도희의 집에서 조촐한 파티를 하며 자축했다.
희수의 초대를 받은 수겸은 도희의 집에서 술에 취한 정혜를 발견했다. 그리고는 "이병수(최병모) 나쁜 놈. 복자클럽 파이팅!"이라는 술 취한 정혜의 외침으로 '복자클럽'의 존재를 알게 됐다.
다음 날 아침, "제가 싫으시죠?"라고 운을 뗀 수겸은 "저랑 거래하지 않으실래요?"라며 "여기 들어온 이유는 복수를 하고 싶어서다"라고 말해 정혜를 당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