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플랫폼, 소비자·업계 '윈윈' 마케팅으로 눈길
입력 2017.10.03 06:00
수정 2017.10.03 06:31
소비자에 정보 제공하고 기업엔 인지도 상승 효과…신 마케팅 수단으로 인기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뷰티, 맛집, 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 후기를 참고한 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활동이 이뤄지면서 '리뷰 플랫폼'도 마케팅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리뷰 플랫폼은 소비자들이 생생한 정보를 공유하는 창구가 되면서도 입소문을 유발해 상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리뷰 플랫폼이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떠오르는 것은 이처럼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국내 최대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의 네이버 카페와 앱에 등록된 리뷰 콘텐츠는 각각 200만건, 7만건에 달한다. 파우더룸 리뷰 콘텐츠에는 기본적인 제품 사용기와 함께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작성자의 연령대와 피부타입 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구매자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이 아니면 재구매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뷰티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 리뷰 작성자의 재구매 여부를 공개하고 있다. 또 파우더룸은 신제품 리뷰를 공유하는 체험단 이벤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파우더룸에서 체험단을 진행한 브랜드는 약 3200개로 추산된다.
경험공유 플랫폼 '공팔리터'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새롭고 트렌디한 제품을 무료 또는 저렴한 체험가를 낸 뒤 일주일간 경험하고 그 후기를 공유토록 하는 캠페인을 제공하고 있다.
체험단은 제품을 사용한 후 평점을 매긴 리뷰를 써서 공유한다. 캠페인을 통해 작성된 리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들은 더욱 수월하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최근 공팔리터에서 '아쿠아 커넥션 크림' 경험 공유 캠페인을 진행했던 ‘포렌코즈’는 체험단에게 지속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으며 이름을 알렸다. 프리미엄 천연치약 랑피드의 신제품 역시 '믿고 쓸 수 있는 치약'이라는 평을 얻으며 브랜드 신뢰를 얻고 있다.
맛집 정보 앱 '식신'은 사용자가 직접 추천한 1억8000만건의 음식점 리뷰를 기반으로 맛집을 추천해 준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는 350만을 넘었고, 월 활동 사용자 수도 250만에 달한다. 최근 전국 250만 사용자의 리뷰와 평점 등을 분석해 '휴가지 맛집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매월 전세계 3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여행정보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는 여행 후기를 공유하는 사이트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트립어드바이저에 누적된 여행 리뷰는 약 5억건이다. 트립어드바이저는 고객 리뷰를 바탕으로 제휴 업체의 순위를 매기고, 우수한 업체에는 상을 수여하는 등 리뷰의 공정성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숙박 어플리케이션 '여기어때'는 숙소를 직접 이용한 사람만 리뷰를 등록할 수 있는 '리얼리뷰' 서비스를 지난해 도입했다. 리얼리뷰 작성 건수는 올해 170만건을 돌파했다.
여기어때는 숙박업소 담당자들에게 스마트 리뷰 알림 서비스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의 리뷰를 분석해 전달함으로써 숙박업소 담당자들이 고객들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