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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에 ‘친환경 스마트공장' 건설...2022년까지 6천억 투입

이홍석 기자
입력 2017.09.27 10:00
수정 2017.09.27 11:25

창원 1사업장, 최첨단 시스템 갖춘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재탄생

생활가전 메카로 육성...글로벌 가전 선도 위한 전략적 투자

LG전자 창원1사업장 조감도.현재 공장(왼쪽)과 스마트공장.ⓒLG전자

창원 1사업장, 최첨단 시스템 갖춘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재탄생
생활가전 메카로 육성...글로벌 가전 선도 위한 전략적 투자


LG전자가 경남 창원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해 생활가전의 메카로 육성하는 한편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적극 대응에 나선다.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시에 있는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2023년 초에 완공될 신공장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며 냉장고, 오븐·정수기·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 1970년대에 조성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창원1사업장은 산업단지 내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하게 된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25만6324제곱미터(㎡·약 7만7000평)에 연면적 33만6000제곱미터(약 10만1000평) 규모로 들어서며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적용한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지능형 자율 공장’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1976년부터 운영해 온 창원1사업장이 중소형 제품 생산에 보다 최적화돼 중대형이 중심이 되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기존 생산 설비의 개선 및 라인 증설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LG전자는 신공장을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만들어 프리미엄 대형 제품의 입지가 점차 커지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노후화된 시설들을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바꿔 전기요금과 유류비 등을 절감함으로써 창원사업장의 연간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줄이는 동시에 자연재해 등에도 끄덕 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사업장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자동화, 지능화’ LG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최첨단 생산기지로 재탄생

창원1사업장은 공장 재건축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오는 2023년부터 LG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최첨단 생산기지로 거듭난다.

LG전자는 구매·생산·품질검사·물류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시킨다.

‘통합 관제 시스템’은 제품 종류와 생산 물량 등에 따라 자재 공급, 생산 계획 등을 자동으로 편성하고, 계획에 따라 생산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며 품질검사의 결과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현재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는 제품별 생산라인들도 1개의 생산동 건물에 모두 통합한다.

아울러 지난 2015년 착공해 완공을 앞둔 창원R&D센터는 연면적 5만1810제곱미터에 지상 20층과 지하 2층 규모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다.

회사측은 “창원사업장이 최첨단 연구개발(R&D) 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춘 LG 생활가전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창원1사업장의 현재와 미래.ⓒLG전자
2023년 연간 생산능력 50%↑...재건축 기간에도 생산차질 없어

현재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00만대다. 창원1사업장이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난 후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으로 기존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창원1·2사업장에서 매년 250명 이상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R&D뿐 아니라 생산 분야에서도 지능형 설비 개발 및 제어를 중심으로 일자리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고객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듈러 디자인(Modular Design) 설계에 최적화한 생산 설비로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다양한 모델을 보다 손쉽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스마트공장에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고효율 공조 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기존 대비 온실가스 및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창원2사업장 인근의 공장을 매입하고 내년 말까지 창원1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과 설비를 이전해 재건축 기간 동안에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2019년부터는 기존 1사업장의 건물들을 허물고 생산동과 창고동 등 신규 건물을 신축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오는 2023년 초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매입한 인근 공장에서는 냉장고용 컴프레서 부품을 지속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198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창원2사업장(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완암로 84)에서는 당분간 세탁기·청소기·에어컨 등 제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경남도-창원시, "행정적·재정적 지원 아까지 않을 것"

LG전자는 이번 친환경 스마트공장 건설 관련해 경상남도와 창원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LG전자가 스마트공장을 건설하는데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송대현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로 창원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및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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