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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되는 유럽원정, 지동원·황의조로 되려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9.26 09:52
수정 2017.09.26 09:53

11경기 2골 황의조와 출전 기록 없는 지동원에 우려

신태용호 2기에 새롭게 합류한 황의조와 지동원. ⓒ 데일리안DB

내달 유럽 원정길에 오르는 신태용호가 공격수 부족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신태용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5일 10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신태용호는 10월 7일 러시아, 10일 모로코(미정)와 원정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우려를 자아내는 것은 공격수 포지션이다. 신태용 감독은 당초 공언한대로 K리거를 제외한 전원 해외파로 이번 대표팀 명단을 구성했다. 그러다보니 애초에 가동할 수 있는 선수풀이 좁을 수밖에 없었다.

해외파 공격수들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최종예선 막바지에 주전으로 활약했던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부상 이탈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신태용 감독이 소속팀 적응을 이유로 이번 명단에서는 제외시켰다. 결국 신 감독의 선택은 올 시즌 출전 기록이 없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11경기 2골에 그치고 있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였다.

지동원의 경우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특히 지동원은 전임 슈틸리케 감독 시절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활약으로 비난이 중심에 서기도 했다.

지난 6월 성남에서 일본 J리그로 이적한 황의조도 생각보다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A매치에서도 9경기 1골에 그치고 있어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최전방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이유다.

가뜩이나 부진한 경기력으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새롭게 합류시킨 지동원과 황의조가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한다면 또 다시 팬심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

상황은 쉽지 않다. 내달 상대할 러시아와 모로코는 한국이 상대했던 아시아권 국가들보다는 기량이 한수 위로 평가받는다. 최근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공격력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던 한국의 상황이 좀 더 안 좋게 흘러가고 있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대표팀은 지난 최종예선에서의 졸전,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거짓말 논란, 히딩크 감독 재부임설 등으로 위기의 시간을 겪고 있다. 돌아 설대로 돌아선 팬심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는 성적을 내는 수밖에 없지만 현재로서는 이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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