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근혜 출당‘ 돌입하자…"지지율 올라"
입력 2017.09.18 16:42
수정 2017.09.18 16:43
‘자진 탈당‘ 권유하자 지지율 21%…대선 이후 최고치
홍준표 “핵심 친박 주장과 달라…구체제 단절 계속해야”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작업을 본격화하자 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9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중 14일 일간집계 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21%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28일 이후 일간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이는 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과 핵심 친박(친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직후여서 이에 대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라는 평가다.
홍준표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핵심 친박들의 주장과 달리 박 전 대통령 출당 요구가 있었던 지난 수요일 다음 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대선이후 처음으로 21%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안으로는 구체제 단절과 혁신을 계속하고 밖으로는 전술핵 재배치 요구 국민운동으로 갈 데 없는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면 당 지지율이 연말에 가서는 안정적으로 25%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보수층이 박 전 대통령에게 느꼈던 배신감, 허탈감, 상실감 등은 마치 악몽을 꾸는 데 눈이 안 떠지는 느낌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평론가는 “박 전 대통령은 보수층에게 오히려 더 큰 트라우마가 돼 버렸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정신을 차리려 해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리 없이는 새 출발을 하기가 어렵다는 게 상당수 보수층의 보편적 생각 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