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00대 기업 중 R&D 규모 '최고'
입력 2017.09.13 13:22
수정 2017.09.13 13:51
LG전자·SK하이닉스 뒤이어...1~3위 IT·전자 휩쓸어
엔씨‧네이버 비중 25% 넘어...평균 비중 2.7%
엔씨‧네이버 비중 25% 넘어...평균 비중 2.7%
삼성전자가 500대 기업 중 연구개발(R&D) 규모가 가장 많은 기업으로 꼽혔다. LG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이으면서 1~3위가 모두 IT·전기전자 업체들로 구성된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네이버는 매출의 25%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투자 내역을 공시한 217개사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R&D 금액이 7조936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LG전자(2조233억원)와 SK하이닉스(1조1626억원)가 각각 2·3위를 차지하면서 1~3위까지 모두 IT전기전자업종이 휩쓸었다.
또 LG디스플레이(9112억원·5위)와 삼성SDI(2758억원·10위) 등도 상위권을 형성하면서 톱 10 중 절반에 IT전기전자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IT·전기전자 업종의 R&D 비용은 13조201억원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하며 자동차‧부품(2조8802억원·13.7%), 석유화학(1조631억원·5.1%) 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1조 원 미만이었다.
매출 대비 R&D 비중에는 엔씨소프트(26.06%·1298억원)와 네이버(25.15%·5562억원)가 압도적인 비중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약품(17.40%·794억원), 카카오(13.12%·1197억원), NHN엔터테인먼트(12.95%·585억 원), 대웅제약(12.71%·544억원), 종근당(11%·463억원), 녹십자(10.89%·559억원), 에스엘(10.31%·368억원) 등 9개사가 10%대로 상위권에 속했다.
반면 GS에너지와 서희건설은 올해 R&D 투자가 전혀 없었다. 양사를 포함해 SK브로드밴드(0.01%·1억원), 포스코대우(0.01%·11억원), 현대엔지니어링(0.02%·5억원), 현대오일뱅크(0.03%·22억원), GS리테일(0.04%·16억원), 에쓰오일(0.07%·69억원) 등 27개사는 R&D 비중이 0.1% 미만으로 나타났다..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R&D 비중(R&D 투자 20조9721억원·매출액 782조5394억원)은 2.68%로 전년도(2.66%)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매출액은 6.9%(50조2787억원) 증가했는데 R&D 비용은 이보다 높은 7.8%(1조5148억원)나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업종이 10%에 육박해 가장 높은 가운데 IT‧전기전자와 서비스업종 역시 5~6%대로 기술 중심 업종의 R&D 투자가 활발했다.
업종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제약업종이 9.99%(2865억원)로 가장 높았고, IT전기전자(6.99%·13조201억 원), 서비스(5.76%·9977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자동차‧부품(2.39%·2조8802억원), 통신(2.11%·4834억원)은 2%대, 조선‧기계‧설비(1.58%·9144억원), 생활용품(1.45%·1703억 원)은 1% 대였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1% 미만이었다. 상사는 0.03%(59억원)로 가장 낮았고, 운송(0.46%·263억 원), 철강(0.61%·3183억원), 식음료(0.70%·1749억원), 석유화학(0.70%·1조631억원), 공기업(0.81%·4675억원)도 1%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