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 "레드라인 임박 김정은의 진의는?...4대세습 포석 vs 대외 위력과시"
입력 2017.09.03 18:43
수정 2017.09.03 23:55

북한 6차 핵실험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 강행과 그에 따른 '레드라인'이 뜨거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레드라인'에 임박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정은이 북한 핵실험을 강행한 의도에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
지난 8월 29일 국회 정보위원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 현안 보고에서 "리설주가 올해 2월 셋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면 보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리설주는 4대세습을 위해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내부결속 목적을 겸해 4대세습의 포석을 깔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지난달 YT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세습은 장자 계승론이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가 그리 탄탄하지 못해 빨리 아들을 낳아야 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찬일 소장은 지난 2014년에도 YTN 뉴스에 출연해 "리설주는 백두혈통이 끊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최근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제안이 오가던 2009년을 제외하고, 2010년의 경우 을지연습 일주일 전인 8월 8일 동해상에서 대승호를 나포했으며, 다음 날인 9일엔 서해 북방한계선으로 포사격을 가한 바 있다. 이어 11월엔 민간인을 겨냥한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2014년 남북 분위기가 경색되면서 을지연습 전후인 8월 14일과 9월 1일, 9월 6일까지 3차례에 걸쳐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5년 을지연습이 진행 중이던 8월 20일 연천의 우리 측 대북 확성기를 조준 포격해 긴장감을 높였으며, 2016년 을지연습 시작 이틀 만인 8월 24일에 잠수함탄도미사일 한 발을 기습 발사해 을지연습에 대한 반발을 드러냈다.
북한이 종래의 저강도 도발에서 벗어나 핵실험과 같은 고강도 도발을 한 배경에는 대외 위력과시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측이 되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국제사회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