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연출 스타일 있다면, 거장의 경지 오른 것"
입력 2017.09.01 00:27
수정 2017.09.01 19:56
첫 연출작 '여배우는 오늘도' 내달 14일 개봉
자신의 실제 고민과 생각 깔려 더 흥미진진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문소리(43)가 자세를 낮추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문소리는 자신의 연출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모두에게 인지되고 본인도 알 수 있다면, 그건 거장의 경지에 오른 것"이라며 "지금 제가 어떤 스타일을 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 속 애드리브에 대한 질문에도 "신인 감독이다 보니 원래 준비했던 대본과 콘티 그대로 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면서 "촬영을 하면서 애드리브를 하거나 할 여유가 없었다. 작품 속에서 애드리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여배우는 오늘도'는 메릴 스트립 안 부러운 트로피 개수, 화목한 가정 등 남들 있는 것 다 있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더 이상 없는 데뷔 18년차 중견 여배우의 현실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문소리는 이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것은 물론 각본과 주연까지 맡아 1인 3역을 소화했다.
특히 '여배우는 오늘도' 속 현실과 영화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배우의 고군분투는 문소리의 실제 고민과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관객에게 깊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여배우는 오늘도'는 다음달 14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