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200호골, 에버턴서 제2의 전성기?
입력 2017.08.22 09:09
수정 2017.08.22 10:39
강호 맨시티 상대로 리그 통산 200호골 달성
에버턴 이적 후 2경기 연속골로 건재 과시
13년 만에 ‘친정팀’ 에버턴으로 돌아온 웨인 루니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루니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라운드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날 투톱으로 출격한 루니는 전반 35분 측면에서 칼버트-르윈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원터치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 득점으로 루니는 리그 통산 200호골을 달성했다. 또한 스토크 시티와의 개막전 경기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유서 전성기를 보내고 복귀한 루니는 시행착오 없이 에버턴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맨유서 예년과 같지 않은 기량 저하로 꾸준히 이적 및 방출설에 시달리면서 결국 에버턴으로 떠났지만 현재의 활약은 전성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루니는 에버턴 유니폼을 입자마자 물 만난 고기처럼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맨시티전의 감각적인 득점은 루니의 클래스를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득점의 순도도 어느 때보다 높다. 스토크 시티와의 개막전 득점은 팀에 승점 3을 안기는 결승골이었고, 이날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맨시티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이었다.
맨시티는 맨유 시절 지역 라이벌로 매번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던 상대라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선제골을 터뜨린 루니에게 양 팀 최다인 7점을 부여했다. 아직도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는 루니의 골 폭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