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다큐에서 예상된 갈등 "손녀는 소유물이 아닐텐데"
입력 2017.08.06 07:56
수정 2017.08.06 08:07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준희와 외할머니 정옥숙 씨의 갈등이 그려졌던 다큐멘터리 방송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최준희'가 올랐다. 최준희는 자신의 SNS에 자신이 외할머니로부터 상습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충격을 준데 이어 다시 자신의 폐쇄병동 입원 사실과 Mnet '아이돌학교' 지원 당시 내용 등에 대해 모두 설명했다.
지난 2008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최진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졸지에 최진실의 두 자녀인 최환희, 최준희 남매는 엄마 잃은 아이가 됐다. 당대 최고 스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세상에 남겨진 아이들이 된 최환희-최준희 남매에 대한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뿐만아니라 아버지 조성민, 외숙부인 최진영마저 세상을 떠나며 최환희-최준희 남매는 외조모인 정옥숙 씨가 기르게 됐다. MBC에서는 지난 2011년 '진실이 엄마'라는 다큐멘터리에 이어 2015년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진실이 엄마2-환희와 준희는 사춘기'를 방송하며 10대 청소년으로 성장한 최환희-최준희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방송에서는 엄마를 닮은 훈훈한 소년으로 성장한 최환희와 함께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 최준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최환희는 인터뷰를 통해 "뭔가 할머니랑 통하지 않는 게 조금씩 있어가지고... 가끔씩 할머니가 계속 똑같은 걸 물어보시고 그러니까 짜증 날 때도 있고 귀찮을 때도 있어서 요즘은 별로 할 말이 없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엄마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닌채 성장한 최준희 역시 "사람들이 '너는 아직 어린데 왜 이렇게 자꾸 남자친구를 좋아하니?' 그러는데 제가 가족 간의 사랑에서도 그렇고 여러모로 사랑이 좀 부족했잖아요. 그러니까 막 사랑을 찾으러 다니는 거예요"라며 사랑에 대한 갈증을 털어놓기도 했다.
초등학생 시절 165cm를 훌쩍 넘긴 최준희는 아이라인을 수준급으로 그리며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또래들과 남다른 감성을 보여줬던 최준희는 당시 방송에서 좋아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외할머니 정옥숙 씨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정옥숙 씨 입장에서는 자라면서 세상의 상처를 받아온 손녀의 사춘기가 걱정된 것.
하지만 최준희는 "할머니 마음 잘 알죠. 제가 좋은 학교 가서 좋은 남자 만나서 좋은 대학 가고.. 그런 건 할머니 바람이겠죠. 그런데 저한테는 공부가 너무 버거워요"라고 말했다. 손녀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해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할머니와 공부만 강요하는 할머니에게 반항심이 생기는 손녀의 갈등이 엿보였다.
한편 최준희는 "폭행과 훈육은 다릅니다 그 훈육이 최진실 딸을 죽이려했고 자살유도를 했습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말 제대로 할머니의 죄를 많은 사람들이 알기 전까지 전 할머니를 폭로하고 폭로 할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최준희의 이런한 행동을 중2병 증세라고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회적, 경제적 자립능력이 없는 청소년을 교육과 양육을 이유로 가해지는 가혹한 행위는 엄연한 폭력이다(hbloo***)" "자녀나 손녀는 절대 소유물이 아니다(hbeh***)"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