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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usic] 씨엘씨, 걸크러시 대신 청순미 '제2의 핑클 될까'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8.05 09:48
수정 2017.08.06 09:44

3일 6집 미니앨범 발표 '다양한 콘셉트 승부'

음악 프로그램 1위-연말 시상식 무대 목표

씨엘씨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으로 컴백했다. ⓒ 큐브 엔터테인먼트

"한 가지의 빛으로 여러 가지 색을 내는 프리즘처럼 다양한 장르,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걸그룹 씨엘씨(CLC)가 이번엔 청순하고 청량한 매력으로 상큼하게 돌아왔다. 씨엘씨는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프리즘(Free'sm)'을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데 이어 이날 오후 6시 전곡 음원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앨범명인 '프리즘'은 자유로운 표현과 발상을 뜻하는 말로 한 가지 빛을 여러 가지 색으로 표현해내는 '프리즘'처럼 어떤 장르도 자유롭게 넘나들며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CLC만의 매력을 상징한다.

멤버들은 "타이틀이 '프리즘'인데 한 가지 빛으로 여러 가지 색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매력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앨범명은 막내 은빈이 아이디어로 정했다. "각종 인터뷰에서 씨엘씨를 설명할 때마다 항상 프리즘을 이야기했다. 스펠링을 'Free'로 한 것은 자유분방한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씨엘씨 앨범명 '프리즘'은 막내 은빈의 아이디어로 탄생됐다. ⓒ 큐브 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청순하고 몽환적인 매력으로 비주얼에 강한 씨엘씨의 강점을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미니 5집 'CRYSTYLE'의 '도깨비'로 보여준 카리스마와는 상반된 이미지다.

가장 관심을 모은 타이틀곡 '어디야?'는 80년대 후반 신스 팝으로 레트로한 사운드의 R&B SOUL 장르의 곡이다. 시간이 지나 처음과는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남자친구에 대한 외로움과 투정 섞인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의 가사가 공감을 자아낸다. 몽환적이고 대중적인 멜로디가 듣는 이들의 귀를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다.

멤버들은 "레트로 음악이라고 하면 보통 빠른 템포를 생각하시는데 우리는 80~90년대의 신비로움이 콘셉트"라며 "요즘 친구들에게는 새롭게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승희는 "S.E.S.나 핑클 선배님 노래를 떠올릴 수도 있다"라면서 "처음 도전하는 R&B 소울 장르라서 무대 하면서 재미있었다. 앞으로의 무대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어디야?' 외에도 트로피컬, R&B,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스타일의 수록곡들이 다채롭게 채워졌다.

두 번째 트랙 'BAE'는 그루비한 비트 위에 서정적이고 차분한 마림바 메인 리프가 인상적인 R&B 곡이며, 세 번째 트랙 '즐겨(I LIKI IT)'는 민요 '두꺼비집'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식으로 변형시킨 메인테마가 인상적이다.

씨엘씨가 '여름은 댄스'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큐브 엔터테인먼트

네 번째 트랙 'Call My Name'은 트로피컬 장르의 곡으로 시원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다섯 번째 트랙 'Summer Kiss;는 90년대 뉴잭스윙 리듬에 신스와 리드, 아름다운 멜로디 선율이 잘 어우러진 댄스곡이다. 마지막 트랙 '잡아줄게'는 잔잔한 느낌의 발라드 곡으로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곡이자, CLC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바치는 곡이다.

무엇보다 특유의 아련함과 서정적인 분위기를 담아내면서 세련미까지 장착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승희는 "'도깨비' 때는 퍼포먼스가 돋보여서 이번에는 듣는 음악을 많이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콘셉트가 흐려질 수 있지 않느냐는 주위 걱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즐겁게 생각하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씨엘씨 멤버들은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꿈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막내 은빈은 "멤버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항상 바라던 건 음악 프로그램 1위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씨엘씨가 여러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승희는 "연말 시상식에서 씨엘씨만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고 멤버들은 발랄한 미소로 동감을 표했다.

씨엘씨가 '여름은 댄스'라는 공식과 틀을 깨고 미디움 템포 발라드 곡으로 가요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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