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이병규 은퇴식, 그 뜨거운 울림 “우승해 달라”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 이병규의 한을 과연 후배들이 풀어줄 수 있을까.
17년 간 LG트윈스의 이름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적토마’ 이병규가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병규의 친구인 뮤지션 임재욱의 특별 공연과 이어지는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에 이어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이병규의 등번호 9번에 맞춰 카운트다운은 9에서 멈췄고, 전광판 위로 폭죽이 터지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절대 울지 않겠다"던 이병규는 고별사를 낭독하며 더욱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병규는 팬들에게 큰 절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팬들이 응원구호인 'LG의 이병규'를 외치자 더욱 사무치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LG는 이날 영구결번식을 진행하면서 이병규의 마지막 타석을 마련해줬다.
이병규는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LG 후배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헹가래까지 받은 이병규는 영구결번식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끝은 단지 시작을 의미할 뿐이다. LG의 이병규는 '영원한 9번'으로 남았고, 이병규를 보면서 후배들은 저마다 영구결번의 꿈을 키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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