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모라타’ EPL 공격수 대이동
입력 2017.07.23 06:47
수정 2017.07.23 10:52
맨유가 루카쿠 영입에 성공하며 큰 손 입증
아쉬운 첼시는 모라타 영입으로 클럽 레코드
올 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공격수들의 대이동을 꼽을 수 있다.
빅6 가운데 무려 4팀이 주전 공격수 자리에 변화를 꾀한 것이 눈길을 끈다. 역동성과 스피드, 골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 영입에 목말랐던 아스날은 마침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라카제트는 리그앙에서 꾸준하게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골 결정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탈압박과 침투 패스, 찬스 창출 능력 역시 뛰어나다.
둔탁한 움직임과 스피드가 느린 올리비에 지루와는 반대되는 스타일을 지녔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 새로운 아스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은 유망주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영입을 확정지으며, 질보단 양을 늘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솔란케는 지난 5월 한국에서 개최된 2017 FIFA U-20 월드컵에서 대회 MVP와 함께 잉글랜드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또, 지난 19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서는 결승골을 신고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하는 등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버턴으로부터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며 이적시장의 큰 손임을 재차 입증했다. 그의 이적료는 7500만 파운드(약 1122억 원)이다.
루카쿠는 지난 몇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득점을 생산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과거 디디에 드로그바를 활용해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무리뉴다. 루카쿠는 드로그바 못지 않은 피지컬에 주력까지 더해져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첼시는 다잡은 루카쿠를 맨유에게 빼앗긴 신세가 됐지만 알바로 모라타를 스쿼드에 추가시키며 한 숨 돌렸다.
모라타의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873억 원)으로 추정되며, 첼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다.
물론 첫번째 목표물인 루카쿠를 아쉽게 놓쳤지만 모라타 역시 꾸준하게 첼시와 연결된 공격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순도높은 골 결정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유벤투스 임대 시절부터 레알 마드리드까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루카쿠를 맨유에 판매하며 두둑하게 주머니를 채운 에버턴은 과거 유스 출신 웨인 루니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으나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루니 본인에게도 13년 만에 팀을 옮긴만큼 새로운 동기부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11위를 기록한 웨스트햄은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야심차게 영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골냄새를 맡는 움직임은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다.
치차리토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 과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맨유에 몸담으며 103경기 동안 37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