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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불안’ 김연경만으로 이길 수 없었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7.09 08:21
수정 2017.07.09 08:22

강한 서브에 고전하며 불가리아에 덜미

김연경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 막지 못해

불안한 리시브 앞에 김연경의 위력도 반감됐다. ⓒ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복병’ 불가리아에 덜미를 잡혔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홈팀 불가리아에 세트 스코어 2-3(25-20 15-25 14-25 25-22 8-15)으로 역전패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목표로 했던 우승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반면 불가리아는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경기 내내 불안했던 리시브가 끝내 화근이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제압했던 독일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 받은 불가리아의 강한 서브와 높이에 고전하며 경기 내내 끌려갔다.

1세트를 25-20으로 가져오며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2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2세트 초반 박정아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한국은 초반에 1-7까지 끌려갔다. 대신 투입된 김미연 역시 상대의 강한 서브에 고전했다. 1세트를 잘 따내고도 2세트를 15-25로 허무하게 내주며 불가리아의 기세를 살려줬다.

3세트도 나아지지 않았다. 불가리아의 강한 서브가 연신 한국의 코트로 넘어왔고, 불안한 모습이 계속 노출되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4세트 김연경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나마 수비가 좋은 김연견과 김해란이 동시에 투입되면서 리시브가 안정화됐고, 토스 역시 제대로 올라가면서 김연경이 공격을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4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한 한국은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잠시 안정화 되는 듯했던 리시브는 5세트 들어 또 불안감을 노출했다. 특히 5세트로 접어 들자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리시브까지 흔들렸다. 양효진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독일전에서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이날은 14득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공격은 공격대로, 수비에서는 불가리아 서브의 집중 표적이 되다보니 천하의 김연경이라도 힘이 부칠 수밖에 없었다.

공격에서 어떻게든 만회해보려 했지만 불안한 리시브 탓에 김연경을 향한 토스가 제대로 올라올 리 만무했다.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이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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