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port] "응답하라 1996"…제2막 '클론'
입력 2017.07.01 07:10
수정 2017.07.01 10:14
12년 만에 신보로 컴백
EDM으로 新유행 예고
12년 만에 신보로 컴백
EDM으로 新유행 예고
1996년 6월 5일 등장과 동시에 전국에 ‘꿍따리 샤바라’ 돌풍을 불러 일으킨 전설의 그룹 클론. 강원래의 부상 이후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클론이 20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올랐다. 물론 앨범은 2005년 ‘내 사랑 송이’ 이후 12년 만이지만 클론으로 의기투합한 이들은 20년 만에 무대에 오르며 그 감격스러움을 함께 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 듀오 클론이 유행을 선도하는 그룹답게 EDM 음악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음반으로 가요계 컴백했다.
클론(강원래, 구준엽)은 29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위 아(We Are)’를 발매, 그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회의 소감을 밝혔다.
서울 신사동 더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창환 프로듀서는 “클론이 21년째 되는 해인데, 그동안 DJ로 활동한 구준엽의 음악들을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앨범을 기획하게 됐다. 오랜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서게 된 클론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창환 프로듀서는 “구준엽이 그동안 음악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완성한 앨범”이라면서 “한국 음반 시장에서 EDM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지는 않았지만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다. 1990년대 음악과는 차별적으로, 얼마만큼 신나게 소리를 전해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음악은 젊지만 가사는 중년층에게 절대 공감을 이끌 수 있는 노래들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클론 멤버 구준엽은 “강원래 사고 후 DJ로 전향해 제대로 된 음악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작곡과 피아노를 병행했고, 그렇게 만든 노래들이 이번 앨범에 실리게 됐다”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김창완 프로듀서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원래 역시 “구준엽이 음악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 했는데 이번 음악을 듣고 너무 놀랐다”면서 “이번 곡을 들으면서 너무 좋았다. ‘궁따리 샤바라’로 무대에 선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가요계 전설’이 아닌 유행을 이끄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구준엽도 “20년 전에 첫 방송을 하고 오늘 음반을 내게 됐는데 아직도 클론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더 할 수 있을 때까지 활동하고 싶다”고 감회의 소감을 덧붙였다.
강원래는 “12년 전 ‘내 사랑 송이’를 부를 당시에만 해도 건강이 많이 좋지 않아 부르기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수월하게 불렀다”면서 “1985년에 처음 만난 구준엽과의 인연이 남다르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고, 그렇게 형제 같은 구준엽과 해체 없이 영원히 함께 하는 친구로 기억되고 싶다”고 ‘클론’ 강원래 구준엽의 변함없는 우정을 응원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는 클론의 연륜과 감정을 가사로 표현한 EDM 장르의 곡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Electro House)의 강렬한 사운드와 클론의 목소리가 만나 이색적인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가수 에일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선공개곡 ‘밤디라리라’, EDM 안에서도 가장 강렬한 하드스타일(Hardstyle) 장르의 ‘고 투모로우(Go Tomorrow)’, 클론의 최고 히트곡 ‘초련’을 2017년에 맞는 EDM으로 리믹스한 ‘오레 오레 오(Ore Ore O)’, 역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난’을 일렉트로 하우스로 리믹스한 ‘밥 밥 디 라라(Bab Bab Dee Lala)’가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는 현재 클럽 DJ로 맹활약 중인 DJ KOO(구준엽)가 ‘꿍따리 샤바라’, ‘도시탈출’, ‘돌아와’ 등 클론의 히트곡 14곡을 모아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법으로 믹스한 트랙 ‘90’S DJ KOO Driving Mix’가 추가로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