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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이어 호날두’ 칠레, 승부차기 제왕 등극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6.29 10:47
수정 2017.06.29 10:47

코파 아메리카 이어 컨페더레이션스컵도 접수

호날두가 승부차기 패배로 풀이 죽어 있는 동료들을 위로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승부차기만 들어서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칠레의 기운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게까지 좌절을 안겼다.

칠레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칠레는 포르투갈을 누르고 결승에 오르며 독일-멕시코 경기의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승부차기의 강자로 등극한 칠레가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의 꿈을 삼키고 말았다.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승부차기만 돌입하면 힘을 내는 칠레의 아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특히 칠레는 세계 축구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메시와 호날두에게 모두 승부차기로 아픔을 줬다.

앞서 칠레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남미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두 번 모두 승부차기로 물리치며 2연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한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패배가 확정되자 하염없이 눈물을 쏟기도 했다.

호날두 역시 칠레의 승부차기 기운을 피해갈 수 없었다. 먼저 나선 동료 세 명이 잇따라 칠레 브라보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그에게는 기회조차 찾아오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호날두가 할 수 있는 것은 좌절에 빠져있는 동료들을 위로하는 것뿐이었다.

특히 칠레는 잇따른 국제대회에서 승부차기에만 돌입하면 패하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며 제왕으로 등극했다. 내년에 열릴 러시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칠레를 만나는 팀들은 승부차기를 피하기 위해 90분 이내에 승부를 봐야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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