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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예고된 인상에 코스피 충격 미미

전형민 기자
입력 2017.06.15 15:42
수정 2017.06.15 16:12

코스피 '하락세' 전환했지만 큰 충격 없어

업계 "오히려 증시 안정세 접어들 수 있는 발판"

일부선 "추가 인상으로 금리역전 대비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각으로 14일 기준금리를 1.00~1.25% 수준으로 0.25%p 인상 결정했다. 15일 금투업계는 이에 따른 국내 증시의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게티이미지 뱅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받은 충격은 극히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예고됐던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주식시장의 선반영으로 충격이 덜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9포인트(0.46%) 하락한 2361.6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82억원, 97억원을 사들이며 주식시장 하락을 방어하고 나선 가운데 기관이 홀로 3041억원을 팔아치우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이 3000억원 이상의 매도행진으로 지수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사실상 이날 증시가 약보합권에 머물면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로만 두번째 인상으로 연준이 비교적 빨리 보유자산을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올 하반기에 또 한차례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에 따른 증시 충격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만큼 급격한 가격변동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차원에서 증시가 안정세로 접어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이전만큼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예고된 사안'이었기 때문에 충격적이지 않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가장 우려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탈도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업계는 오히려 미국의 추가 인상을 통해 양국간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경우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점을 더욱 경계했다. 이론적으로 투자금은 금리가 높은 쪽으로 이동하는데 미국이 연내 한 두 차례 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금리 역전=외국인 투자금 회수(자본유출)'라는 공식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대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가 역전된 두 번의 기간을 보더라도 자본유출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첫 번째 금리 역전 기간인 1999년 7월~2001년 3월 동안 외국계 자본유출입은 총 147억 달러 플러스로 오히려 투자금이 늘었다. 비록 이 기간 주가가 40.7% 하락했지만 금리 역전으로 인한 하락이 아닌 '1999년 7월 이전 벤처 열풍을 타고 급등한 코스닥시장의 조정 국면을 맞아서'였다는 것이다. 두 번째 기간인 2005년 8월~2007년 9월 사이에서도 외국계 자본유출입은 오히려 75억 달러 플러스였다. 결국 '금리역전=자본유출'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 "금리역전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원화가치 하락비율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결국 증시의 활황이 이어진다면 큰 부담없이 극복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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