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뜨거운 여름 극장가…천만 축포 주인공은?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6.15 09:04
수정 2017.06.15 09:07

'군함도'·'택시운전사'·'옥자'·'리얼' 포진

'트랜스포머'·'스파이더맨: 홈커밍'과 경쟁

류승완 감독과 송중기가 영화 '군함도'로 만났다.ⓒCJ엔터테인먼트

'군함도'·'택시운전사'·'옥자'·'리얼' 포진
'트랜스포머'·'스파이더맨: 홈커밍'과 경쟁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이 돌아왔다.

유명 감독과 스타들이 손을 잡고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상반기에 천만 영화가 없었던 터라 극장가 최대 대목인 여름 성수기 시즌에 천만 영화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시대극을 내세울 예정이며, 외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내건 블록버스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관객들을 사로잡을 영화들을 찬찬히 뜯어보자.

'군함도' vs '택시운전사'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날 영화는 이준익 감독의 '박열'과 김수현 주연의 '리얼'이다. 두 영화 모두 28일 개봉한다.

이준익 감독의 '박열'은 간토 대학살이 벌어졌던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최희서)의 실화를 그렸다.

영화는 부당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 싸운 박열과 후미코의 심지 곧은 신념을 보여준다. 그간 시대극이 보여준 화려한 볼거리나 영웅들의 활약상보다는 두 사람의 가치관에 중점을 뒀다.

배우 김수현이 영화 '리얼'로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코브픽쳐스

한류스타 김수현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다.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김수현은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맨몸 격투부터 총격전까지 영화 속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액션신을 직접 소화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이슈 메이커' 최진리(설리)가 어떤 존재감을 뽐낼지도 관심사다. 영화는 이정섭 감독에서 이사랑 감독으로 교체되면서 잡음을 빚기도 했다.

최고 기대작은 류승완 감독과 '태양의 후예'로 한류스타로 떠오른 송중기가 만난 '군함도'다.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 불림)에 강제 징용돼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 400여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송중기 외에 류 감독과 천만 영화 '베테랑'을 만든 황정민을 비롯해 소지섭, 이정현 등이 합류했다. 총제작비만 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극장 개봉과 동시에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일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도 기대작이다. 넷플릭스가 '옥자'의 제작비(5000만달러·560억원)를 전액 투자해 화제가 됐다.

앞서 이 영화는 '온라인 서비스와 극장의 동시 개봉'이라는 넷플릭스의 상영 방식으로 인해 칸 영화제에서부터 논란을 빚었다. 국내 극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옥자'를 상영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배우 송강호가 '택시운전사'의 주연으로 나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연기한다.ⓒ쇼박스

7월 개봉 예정인 '택시운전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의형제', '고지전'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택시운전사'는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만섭 역을, 독일 대표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목숨을 걸고 현장을 기록한 독일기자 피터 역을 각각 맡았다.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3000억원을 들인 대작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트랜스포머'의 귀환

국내 작품에 맞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앞서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원더우먼', '미이라' 등이 화려한 스케일로 국내 작품들을 밀어내고 극장가를 장악한 바 있다.

21일 상륙할 '트랜스포머'의 다섯 번째 시리즈물인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 2억6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들였다. 그만큼 볼거리에 신경 썼다는 얘기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마지막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영화의 98%를 아이맥스(IMAX) 3D 카메라로 촬영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총력전을 펼쳤다"며 "'트랜스포머'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현란한 CG와 스펙터클한 액션,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광활한 로케이션과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압도적인 영상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에 있는 고대 유물을 찾아 나선 옵티머스 프라임과 인간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그린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소니 픽쳐스와 마블이 함께 선보이는 첫 스파이더맨 시리즈이자 기대작으로 꼽힌다.ⓒ소니픽쳐스

내달 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소니 픽쳐스와 마블이 함께 선보이는 첫 스파이더맨 시리즈이자 기대작으로 꼽힌다.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를 꿈꾸던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함께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며 진정한 히어로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존 왓츠 감독은 "관객들은 왜 '스파이더맨'이 우리 시대 최고의 슈퍼 히어로인지 다시 한번 확인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7월 개봉 예정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오는 세 번째 시리즈다. 전편의 시점에서 2년이 흐른 뒤 살아남은 인간과 시저가 이끄는 진화한 유인원이 벌이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다.

같은 달 20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덩케르크'가 극장에 걸린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스크린에 옮겼다.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8일간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40여만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900척의 군함을 이끌고 영국으로 철수하는 과정을 다뤘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친한파 배우' 톰 하디가 주연으로 나섰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