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아내 송남영 별세, 뜨겁게 사랑했던 흔적들 '감동'
입력 2017.06.13 10:07
수정 2017.06.13 23:48
가수 임재범(54)이 부인상을 당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임재범의 아내이자 뮤지컬배우인 송남영이 12일 오후 6년간의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그의 나이 불과 45세였다.
특히 임재범이 그간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온 사실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팬들은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워하면서 송남영의 투병 생활을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임재범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송남영은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겨울나그네' '하드록카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실력 있는 뮤지컬배우였다. 임재범과는 1998년 '하드록카페'를 통해 만나 3년간 열애한 뒤 2001년 2월 11일 결혼했다.
하지만 비극은 결혼 10주년을 전후로 찾아왔다. 송남영이 병원에서 갑상선 암 판정을 받은 것. 수술을 통해 갑상선 암 제거를 했지만, 암세포는 간과 위로 전이됐다.
당시 임재범은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육체의 병보다 아내가 무척 외롭고 힘들어할 때, 한 여인의 남자로서 많이 아프고 힘이 든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많은 기도로 회복의 기적을 아내가 누릴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는 부탁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좀처럼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것도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임재범은 여러 차례 투병 중인 아내를 언급하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재범은 2013년에도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아내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 내가 먼저 좋아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암 발병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참담함을 느꼈다. 아내가 하고 싶은 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며 깊은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임재범은 병세가 악화된 최근 들어선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아내를 간병하는데 온힘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송남영은 남편의 극진한 간호 속에서도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았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감동했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임재범이 아픔을 이겨내고 무대로 돌아오기를 희망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정오,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