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자율주행차, 기존 車보험 수익 구조 흔들 것"
입력 2017.06.11 12:00
수정 2017.06.11 12:04
"기존 자동차보험료 2024년부터 감소 추세 보일 것"
센서·알고리즘 대한 배상책임 상품 등 활성화 예상
"보험사, 수익 보완할 신상품 개발 노력 기울여야"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보험사의 수익 구조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비해 보험사들도 새로운 상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11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보험상품 수익 구조 변화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 엑센츄어는 2035년 미국에서 2300만대의 완전 자율주행차량이 고속도로를 주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자율주행차 기술단계 수준은 3단계인 부분 자율주행에 돌입한 상태다. 관련된 주요업계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주요 업계는 IT 업체와의 협력과 부품업체와의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협력과 경쟁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 기술이 하드웨어 혁신을 뒷받침해주지 못해 관련 시장의 발전이 예상보다 5~10년 정도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결과적으로 자율주행차 산업은 자동차보험의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보다 안전하기 때문에 보험료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자동차보험료는 2024년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며 2025년 2250억달러, 2050년 1800억달러 등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 사이버 보안이나 센서·알고리즘 등에 대한 배상책임, 교통인프라 문제 관련 보험 등이 활성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사이버보안 관련 120억달러, 제조물 배상책임 25억달러, 교통인프라 관련 보험 5억달러 등 새로운 보험 상품에 의한 보험료 수입이 자동차보험료 감소를 보완해 줄 것이란 분석이다.
박정희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동차보험을 다루는 보험사들은 완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동향에 관심을 가지고 전통적 자동차보험의 수익을 보완할 수 있는 신상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