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스텔라 데이지호 "노후 선박, 바다 위 관"
입력 2017.06.04 00:36
수정 2017.06.04 13:42
폴라리스쉬핑사의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사고는 사실상 예견된 사고라는 증언이 나왔다.
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3월 31일 벌어진 폴라리스쉬핑 사의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텔라 데이지호가 심각할 정도로 낡은 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한 전문가는 "(노후된 선박은) 아주 짧은 시간에 침몰한다. 바다 위에 떠도는 관"이라며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배 상태의 심각성은 실종된 선원들과 피해 가족들이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선원들은 계속해서 불거지는 문제로 제대로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였다는 게 가족들의 증언이다.
스텔라 데이지호의 전 항해사의 증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전 항해사 A씨는 "찢어진 걸 보고 크랙이라고 한다. 보통 결을 따라 찢어지는데 (스텔라 데이지호의) 크랙은 대각선으로 찢어졌다. 그렇게 크게 찢어진 건 처음 봤다"고 증언했다.
또 사고 당시 폴라리스쉬핑사의 늦장 대응 의혹도 불거졌다. 폴라리스쉬핑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12시간 뒤에서야 해경에 신고했다. 또 실종자 가족에게 이를 알린 건 16시간 뒤였다.
폴라리스쉬핑 측은 "주변 나라에 구조 요청을 했다. 늦장 대응은 아니다"고 해명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폴라리스쉬핑 측이 "합의해달라며 문서만 내밀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