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일임형 ISA 수익률 '눈에 띄네'
입력 2017.06.02 09:59
수정 2017.06.02 10:23
고위험·중위험 포트폴리오 모두 1,2위 석권
“철저한 리서치 역량으로 안정적 전략” 큰 힘
국내 주요 은행들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금융투자협회가 은행권 일임형 ISA 최근 1년 수익률을 공시한 결과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에서 유일하게 6%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2개의 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 모두 1,2위를 차지했다.
중위험 모델포트폴리오에서도 은행권 유일하게 4%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5개 은행(신한, KB국민, 우리, IBK기업, NH농협은행)의 12개 포트폴리오중 1,2위를 석권했다.
또한 누적수익률 기준으로도 6개월 동안 연속으로 1위를 수성했다. 특히 중위험 포트폴리오의 경우 최근 1년 기준 증권사를 포함한 전체 순위도 18개 금유익관 중 4위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신한은행을 포함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은 일임형 ISA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ISA는 국민재산늘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부주도로 출시된 상품으로, 계좌 하나에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골라 담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수익 추구형 상품을 담은 일임형과 예·적금 등 원금 보장형 상품 위주인 신탁형으로 나뉜다.
신한은행 측은 일임형 ISA 우수한 성과 유지 비결로 철저한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이나 경제지표와 같은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안정적 투자전략 구사 등을 꼽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글로벌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경쟁기관들이 트럼프 정책 수혜주에 집중할 때 트럼프 정책에 우호적이지 않은 미국 정보기술(IT)기업들의 이익성장세를 고려해 비중을 확대해 추가적인 성과개선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올 4~5월 국내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쟁기관들이 주식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때도 신한은행의 일임형 ISA는 미국과 한국의 경제지표 둔화를 감안해 4월 중순부터 선제적으로 국내주식의 이익을 실현하며 비중을 축소했다.
신한은행 일임영ISA 운용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정택수 팀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는 시장에서 단기적 성과가 상대적으로 다소 부족할 수도 있지만 출시 이후 전체 기간 수익률에서는 은행권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지켜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