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 10년...아세안, 한국 제 2의 수출시장으로 발돋움"
입력 2017.05.31 11:27
수정 2017.05.31 11:38
무협, 10년 발자취 보고서 발표...FTA 교역액 증가에 기여
대 아세안 연평균 수출 증가율 8.8%...글로벌 증가율 2배 이상
한국의 주요 국가·지역별 수출 추이.ⓒ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은 FTA 발효 이후 양국간 교역성과를 분석하고 FTA 활용 업체의 애로사항 등을 담은‘한-아세안 FTA 10년의 발자취’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우라니라의 대 아세안 교역액은 약 1188억달러로 한·아세안 FTA 발효 직전인 지난 2006년부터 발효 10년차인 2016년까지 연평균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기간 수출은 연평균 8.8%, 수입은 연평균 4.1% 성장했다. 수출의 경우, 같은 기간 한국의 대 세계 수출증가율인 4.3%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으로 대 중국 수출증가율인 6.0% 보다도 높다. 아세안 교역이 지난 10년간 대한민국호의 무역을 이끈 가장 강력한 엔진 중 하나인 셈이다.
아세안은 중국을 잇는 생산거점이자 신흥 소비시장으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아세안 FTA는 아세안 시장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에서 아세안의 경제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지난 2011년 이후 우리의 제 2의 수출지역으로 성장했고,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지난 2015년 이후 제3위 수출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투자측면에서는 아세안이 미국에 이어 한국의 제2위 투자지역으로 부상했다. 국내 기업의 아세안 현지 진출이 활발해져 2016년 한 해 동안 한국이 새롭게 투자하거나 신설한 해외 법인의 약 3분의 1 이상이 아세안에 위치해 있었다.
한·아세안 FTA에 대한 무역업계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무역협회가 아세안 수출입 실적을 가진 무역업체를 대상(응답기업 503개사)으로 설문한 결과, 수출기업의 75.3%는 FTA 발효 후 아세안으로의 수출여건이 개선되었다고 답했다. 수입 기업의 경우에도 89.9%가 한·아세안 FTA로 인해 수입경쟁력이 제고되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한·아세안 FTA 활용률은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수출활용률은 2016년 기준 52.3%에 불과해 우리나라가 발효한 전체 FTA의 평균 수출활용률인 63.8%를 밑돌고 있다.
보고서는 한·아세안 FTA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향후 과제로 우리 기업의 저조한 FTA 활용률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FTA를 활용할 때 국내 기업이 직면하는 애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업체들의 FTA 활용 애로사항을 유형별로 정리했다. 이는 크게 ▲상이한 품목분류 ▲상호대응세율제도 ▲직접운송원칙 예외 불인정 ▲원산지증명서 불인정 ▲FTA 사후적용 배제 등이다.
김정덕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몇 차례 개정으로 한·아세안 FTA의 자유화 수준이 높아졌지만, 우리 업계의 FTA 활용 애로는 남아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무역업계의 의견에 귀 기울여 현재 진행중인 추가자유화 협상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