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송환되는날, 승마지원 핵심 박원오 증인 출석
입력 2017.05.31 06:00
수정 2017.05.31 09:29
31일 재판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증언 주목
특검-변호인단간 치열한 법정 공방 예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31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21차 공판을 열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박 전 전무는 삼성이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승마지원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미 지난 29일 열린 20차 공판에 출석한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와 함께 승마협회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중간다리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또 최순실의 측근이라 정유라의 독일 현지 조력자로 알려져 승마지원 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꼽혀 왔다.
이 때문에 특검과 변호인단은 박 전 전무가 각각 혐의입증과 의혹해소에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보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한국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 삼성에 요청한 인물로 알려져 박 전 전무가 삼성에 먼저 승마지원을 요청한 이유와 함께 삼성의 청탁 및 대가관계 여부 등에 대한 신문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또 삼성과 코어스포츠간 컨설팅 용역 계약체결 과정과 삼성의 정유라에 대한 단독지원 배경에 대한 질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과 변호인단은 박 전 전무의 증언을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증언과도 연계해 사실 여부를 따지게 될 것으로 보여 이 날 재판은 장시간에 걸쳐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특검과 변호인단은 매 공판에서 보통 오전과 오후 나눠서 증인을 채택한 것과 달리 이 날 재판에는 박 전 전무가 유일한 증인이다. 그만큼 양측이 신문할 사항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해 총 15시간 가량 소요된 지난 26일 19차 공판의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