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port] 새판 짜는 월화수목…'사극' 열풍 부나
입력 2017.05.29 09:20
수정 2017.05.29 10:35
'군주' 독주 속 '엽기녀' '7일의 왕비' 합류
'파수꾼' '쌈 마이웨이' '수트너' 변동 이목
'군주' 독주 속 '엽기녀' '7일의 왕비' 합류
'파수꾼' '쌈 마이웨이' '수트너' 변동 이목
드라마 '추리의 여왕'과 '귓속말'이 최종 막을 내린 가운데 새로운 주간극의 시청률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사극' 카드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시청률 경쟁에 나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먼저 방송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은 첫방송 부터 동시간대 1위를 장악하며 그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군주'가 승기를 잡은 가운데 SBS '귓속말'이 20%를 돌파하며 종영, 그 후속으로 '엽기적인 그녀'가 배턴터치 할 예정이어서 지상파 사극 대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한 상태다.
그러나 '군주' 역시 매회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자체최고를 경신, 시청률 13%대를 돌파한 상황이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부와 권력을 얻은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세자 이선(유승호)의 이야기다.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반 사전제작으로 시간적 여유에 따른 세련되고 웅장한 스케일이 시청자들을 압도시키고 있다.
성인배우로 승승장구 중인 유승호의 빼어난 연기와 김소현의 남다른 케미, 그리고 배우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는 김명수(엘), 중견배우 허준호, 박철민, 김명수, 최지나 등의 든든한 지원까지 '군주'의 시청률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귓속말'의 후광을 안고 주원과 오연서가 주인공으로 나선 '엽기적인 그녀'가 오는 29일 새로운 시청률 대전에 합류한다.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최고의 매력남 견우(주원)과 엽기발랄 혜명공주(오연서)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사극이다.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전작이 워낙 인기를 모은 만큼 드라마 흥행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사전제작 드라마들의 잇단 참패로 '엽기적인 그녀' 역시 우려의 시선이 크긴 하지만 주원과 오연서라는 두 배우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큰 만큼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는 견해가 높다.
처음으로 로코 사극에 도전한 주원이나 시청률퀸으로 자리매김한 오연서의 케미가 과연 '징크스'와 우려를 깨고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2 '추리의 여왕' 후속인 '7일의 왕비' 역시 연우진, 박민영, 이동건을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선다. '7일의 왕비' 역시 로맨스 사극으로,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인 단 7일 만에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와 중종,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는 점에서 일단 주목된다.
박민영은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채경 역을 맡았다. 신채경은 조선 최고 권세가의 딸로 태어나 커다란 운명에 휩싸여야 했고, 가장 비극적인 사랑을 했던 슬픈 여인. 스토리는 물론 신채경이라는 인물 자체가 휘몰아치듯 폭 넓은 감정을 담아내야 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남장소녀’에서 ‘왕비’로 대변되는 극중 신분상승만큼, 박민영이 ‘7일의 왕비’에서 보여줄 더욱 풍성하고 깊어진 연기의 성장이 기대된다.
연우진은 조선의 왕제 이역, 이동건은 권력과 사랑, 욕망에 집착하는 이융을 맡아 삼각로맨스를 그린다. 이동건은 연산군으로 기억하는 조선의 10대 왕 이융 역으로,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두를 자신의 발밑에 두었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만큼은 가질 수 없었던 슬픈 왕으로 그려진다.
연우진은 극중 조선의 왕제 이역으로 조선의 10대 왕 이융(이동건)의 이복동생. 아무것도 해선 안 되는 왕제의 신분으로 태어나 숨죽이며 살아야 했지만, 세상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던 열혈대군이다.
'쾌도 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힐러',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연출한 이정섭 PD와 최진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7일의 왕비'. 연산군의 폭정과 중종반정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회오리 속에 가려졌던 사랑 이야기를 담을 예정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이 드라마 역시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 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