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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백승호만큼 빛난 조영욱 ‘언성 히어로’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05.24 01:05
수정 2017.05.24 00:03

신태용호, 아르헨티나마저 격파하며 16강행

이승우 선제골 직전, 감각적인 패스 제공

아르헨티나전 승리에는 조영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전방 공격수라고 반드시 골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헌신과 이타적인 플레이가 때로는 필요하다. 신태용호의 주전 공격수 조영욱(18)은 아르헨티나전 승리의 숨은 MVP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 잉글랜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모든 관심은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에게 쏠리고 있다. 응당 그럴 만 하다. 나란히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연승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조영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활동량으로 공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내려오거나,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며 공 소유권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좌우 측면 공격수 이승우와 백승호가 침투할 수 있도록 주연보다 조력자 역할에 치중했다.

전반 18분 이승우가 40m 단독 드리블로 환상적인 골을 작렬했지만 이전 과정에서 조영욱의 감각적인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반 38분에도 김승우가 롱패스로 넘겨줄 때 조영욱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저돌적으로 쇄도하던 중 페트롤리 골키퍼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백승호는 조영욱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몸을 사리지 않는 조영욱의 투지가 만들어 낸 득점이었다.

후반에는 주로 수비적인 전술로 인해 공격 기회가 적었지만 역습 상황에서 항상 조영욱이 중심에 있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몸싸움, 쉴 새 없는 움직임으로 아르헨티나 수비를 흔들었다.

조영욱은 18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태용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자신보다 동료들을 빛나게 하는 조영욱의 투지와 헌신은 신태용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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