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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떼어놓은 당상? 아약스 영건 파워 주시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7.05.24 18:14
수정 2017.05.24 18:15

맨유, 25일 아약스와 유로파리그 결승

영건 집합소 아약스, 위협적 전력 보유

아약스 ⓒ 데일리안 박문수

다윗과 골리앗의 맞대결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우세 전망 속에 아약스 암스테르담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아약스와 맨유는 25일(한국시각) 오전 3시 45분 스웨덴 스톡홀름 아레나서 열리는 '2016-17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유로파리그에 모든 것을 걸었던 맨유가 더 절실하다. 시즌 중반까지 EPL 4위 싸움을 이어간 맨유는 막판에 접어들어 UEFA 유로파리그에 집중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잡아보겠다는 계산을 해왔다. EPL에서도 6위에 그쳤다.

그러나 아약스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맨유의 모든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 정도의 힘이 있는 팀이다.


에레디비지에는 끝났다?

과거 에레디비지에는 스타 양성소로 불렸다. 가깝게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시작으로 멀게는 뤼트 판 니스텔루이와 호마리우, 호나우두, 로번 등 정상급 선수들은 네덜란드 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스타급 선수들이 부재하다. 멤피스 데파이와 얀센 등 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빅리그 입성 후 제 역할을 못했다. 그만큼 에레디비지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예외는 있다. 올 시즌 아약스 얘기다. 이번 시즌 아약스의 보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하면서 달라진 아약스를 만들었다. 유소년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시즌 중반 1군 무대 합류 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힘을 싣고 있다.

공격진의 경우 밀리크의 나폴리 이적 공백을 돌베어가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공격이면 공격 적절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해결사 등장을 예고했다. 돌베어는 1997년생으로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다.

트라오레와 유네스도 주시해야 한다. 첼시에서 임대 신분으로 아약스에서 활약 중인 트라오레는 돌베어와 출격할 경우 측면 자원으로 활약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중앙으로 이동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독일 출신 유네스는 아약스에서의 활약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 독일 대표팀에 입성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네덜란드 대표팀 주포로 활약한 패트릭 클루이베르트의 아들 저스틴 클루이베르트도 요주의 인물이다. 이번 시즌 중반 1군 합류 후 클루이베르트는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악몽으로 끝난 데뷔전이었지만, 데 리트 역시 불가리아전을 통해 네덜란드 대표팀 입성에 성공한 새로운 슈퍼스타다. 클루이베르트와 데 리트 모두 1999년생이다. 한국 나이로 고등학생 3학년에 불과하지만, 모두 아약스의 준주전급 선수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클루이베르트의 경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는 날카로운 움직임이 좋다는 평이다.

아버지 클루이베르트가 제공권 싸움에 능한 정통파 공격수라면 클루이베르트는 유연하면서도 상대 측면을 흔든다. 어린 나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데 리트의 존재도 위협적이다.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아약스에 합류한 브라질 재능 다비드 네레스의 존재도 주시해야 한다.

아약스 주목할 선수 ⓒ 그래픽=데일리안 박문수/ UEFA 공식 프로필

마에스트로로 가득한 탄탄한 중원 & 수비

아약스 중원은 흡사 2000년대 카를로 안첼로티 밀란과 비슷한 대형이다. 안첼로티의 밀란은 일명 크리스마스 트리 전술을 앞세워 안드레아 피를로와 클라렌세 세도르프 그리고 카카라는 세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하나로 묶었다.

보츠 감독도 비슷하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 트벤테에서 영입한 지예흐와 아약스 중원의 핵심으로 꼽히는 클라센 그리고 덴마크 미드필더 라세 쉔 모두 공수 밸런스가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보츠 감독은 쉔을 가운데로 배치하면서 지예흐와 클라센을 양 옆에 배치하는 3명의 미드필더진을 내세우고 있다. 쉔이 중앙을 지키면서 클라센이 중심을 잡아주고, 지예흐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대형이다.

수비진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포백 대형으로 나선다. 데 리트와 산체스가 포백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비에르게베르와 벨트만이 측면 수비진에서 활약하고 있다. 데 리트는 경험은 부족하지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 공격진을 묶는 데 능하고, 산체스는 팔방미인으로 불릴 만큼 아약스 수비진의 기대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비에르게베르는 경고 누적에 따른 징계로 결승전 출전이 무산됐다. 이에 미드필더지만 측면 수비수로도 뛸 수 있는 댈리 싱크하벤이 왼쪽 측면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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