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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했던 유벤투스 '세리에A 6연패'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7.05.23 09:22
수정 2017.05.23 09:23

크로토네 누르고 최종전 결과 상관없이 리그 우승 확정

차원이 다른 선수진과 파격적 포지션 변경이 원동력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 비결은 차원이 다른 선수진이다.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가 리그 6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유벤투스는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 크로토네와의 홈경기에서 3-0 승리했다. 승점3을 획득한 유벤투스는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2위 AS로마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코파 이탈리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공식대회 우승이다.

시즌 중반부터 독주 체제를 가동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해 초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빠듯한 일정이 유벤투스를 잠시 흔들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유벤투스였다.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라치오를 꺾었고, 크로토네전 압승으로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크로토네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던 팀으로 최근 7경기에서 5승 2무를 기록, 무시하기 어려웠다. 이를 극복하고 유벤투스는 더블을 확보했다.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 비결은 차원이 다른 선수진이다.

2015년과 2016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는 주축 선수들과 작별했지만 ‘이보다 강한 잇몸’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세리에A 무대를 제패했다.팀 중원의 핵심이자 차기 에이스로 꼽혔던 폴 포그바의 이적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유럽 정상까지 노크하고 있다.

‘난공불락’ 수비진이 건재했고, 곤살로 이과인 영입으로 전방에 무게를 더했다. 측면 미드필더로 깜짝 변신한 마리오 만주키치를 비롯한 포지션 변화도 신의 한 수가 됐다. 알레그리 감독의 스리백, 포백 전술이 팀에 녹아들면서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팀으로 변신했다. 자유계약신분이었던 다니 아우베스의 영입도 우승에 힘을 실었다.

메시도 묶은 유벤투스 수비라인.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인 리그 6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2011-12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유벤투스는 두 시즌 연속 7위에 그치며 최악의 행보를 그렸다. 명가 재건을 위해 아르투로 비달 영입을 시작으로 안드레아 피를로를 자유계약신분으로 데려왔고, 콩테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리빌딩에 나섰다.

유벤투스는 즐라타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고 실바가 버티는 AC밀란에 고전하는 듯했지만, 시즌 2차전에서 행운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다음 시즌부터 유벤투스는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때 마침 밀란이 재정난을 이유로 이브라히모비치와 실바를 보내면서 이탈리아의 절대 강자로 등극했다. 2위 나폴리에 승점9 앞선 성적으로 세리에A 정상에 등극하며 독주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유벤투스는 독주 체제에 불을 붙였다. 2013-2014시즌에는 33승3무2패(승점102)로 우승, 2014-15시즌에도 리그 2위를 기록한 AS로마에 승점 17 앞선 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2위 나폴리에 승점9 앞선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리그 정상을 차지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내 유일무이한 기록인 리그 6연패를 달성했다.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이탈리아 축구사를 새롭게 장식한 유벤투스의 마지막 목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유벤투스는 6월4일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에서 트레블에 도전한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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