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변화무쌍 체인지업, 2승 도우미?
입력 2017.05.12 07:37
수정 2017.05.12 07:37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2승째 도전
앞선 경기서 변화구 구사 비율 크게 높여

LA 다저스 류현진이(30)이 체인지업의 위력을 앞세워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일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류현진은 엉덩이 타박상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고 11일 만에 다시 마운드를 밟는다.
개막 후 4경기서 4전 전패를 거뒀던 류현진은 등판을 거듭할수록 투구수를 늘려나가며 정상 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우려했던 직구 구속은 부상 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변화구의 적극적인 사용으로 약점을 지워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부터 감지됐다. 당시 류현진은 상대 중심 타선과 마주했을 때 직구보다는 변화구 구사 비율을 크게 높였다. 그 결과 시즌 첫 6이닝 소화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던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아예 체인지업을 주력 구질로 사용한 류현진이다. 6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체인지업만 무려 40개를 던졌다. 비율로 따지면 41.7%에 이른다. 반면, 직구는 30개에 그쳤다.
첫 번째 승리를 거뒀던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직구 구속이 앞선 등판 때보다 더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체인지업 대신 커브로 큰 재미를 봤다. 삼진을 잡았던 구질의 대부분은 커브였고,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용도로 사용됐다.
올 시즌 들어 벌써 세 번째 마주하게 될 콜로라도전에서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는 미지수다. 류현진은 첫 맞대결에서 직구를 고집하다 적지 않은 장타를 허용했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이며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콜로라도 타선이다. 천적 아레나로를 앞세운 콜로라도 타자들은 아예 직구를 무시한 채 체인지업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변화구를 언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시즌 2승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