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촛불시민 승리…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
입력 2017.05.10 15:05
수정 2017.05.10 15:14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서울시, 정부와 더 가깝게 마음 모을 것
"막막한 현실, 대통령 한 사람 힘으로 어려워…국민의 따뜻한 손길 있어야"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서울시, 정부와 더 가깝게 마음 모을 것
"막막한 현실, 대통령 한 사람 힘으로 어려워…국민의 따뜻한 손길 있어야"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선된 가운데, 서울시 차원의 축하와 협력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문 후보의 당선 사실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SNS에 "촛불 시민의 승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포문을 연 뒤 "온 국민이 함께 광화문 대통령 시대의 새벽을 열었다.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시민들이 만들어주신 대한민국의 길, 새 정부가 개혁 의지를 실현하고 위기를 돌파하는 길에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촛불시민이 명령하신 개혁 과제들을 풀어나가겠다. 새로운 광화문 정부, 새로운 시민의 정부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서울 광화문정부청사로 이전한다고 공약한 것을 짚어 "청와대 집무실이 광화문으로 옮겨오면 서울시는 새로운 정부와 더 가깝게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마음을 모으겠다"고 재차 협력 의지를 다졌다.

박 시장은 이어 현 국가적 위기상황을 지적하며 "쉽지 않은 출발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안팎으로 산적한 과제에 둘러싸여 있다"며 "경제가 어렵고, 국민의 삶은 참으로 고단하다. 북핵과 사드, 중국과의 갈등, 미국과의 외교 문제로 시름만 깊어간다"고 적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국가비상상황에서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한다"며 "대한민국 앞에 놓인 가시밭길을 대통령 한 사람이 헤쳐나가기란 난망하다. 국민 여러분께서 따뜻하게 손잡아 주시라"고 말을 이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다"며 "비온 뒤 땅이 굳듯, 선거 과정의 치열한 갈등은 탄탄한 대통합의 정치로 해소돼야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서울시의회도 문 대통령을 향해 희망의 목소리를 더했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위대한 촛불에 담긴 국민 열망의 승리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라며 "국민 중심 민주주의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이 시점에서, 지방분권을 통해 지방자치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 일이 그 시작이 될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함께 해 주시시라 믿는다"고 전했다.
강감창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이제 과거를 잊고 미래를 향한 통합의 리더십으로 국정 운영을 해달라"며 "중앙 집중에서 지방분권의 새 장을 열어가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더했다.
김동욱 서울시의회 더민주 대표도 "이번 대선을 통해 분출된 국민들의 염원은 국민대통합, 경제활성화, 지방분권개헌"이라며 "새 정부는 이념과 세대 간 분열, 갈등을 극복하고 진영을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