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밀린 임찬규, KIA전 원투쓰리 펀치?
입력 2017.05.10 15:09
수정 2017.05.10 15:11
비로 임찬규 등판 일정 밀려, 10일 예정대로 차우찬
12일 1군 등록 허프, 김대현 대신 KIA전 선발 유력
5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
LG는 전날 비로 취소된 임찬규의 등판 일정을 뒤로 미루며 공교롭게도 다음주 열리는 KIA와의 광주 원정 3연전에 사실상의 1~3선발을 모두 쏟아 부을 수 있게 됐다.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삼성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임찬규가 다시 10일에 등판할 수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임찬규가 아닌 차우찬을 선발로 예고했다.
LG로서는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올 시즌 임찬규가 현재 장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릴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지만 아직까지 차우찬보다는 기량이나 안정감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차우찬은 평소대로 5일 쉬고 등판하는 루틴에 맞춘 터라 등판에 큰 문제가 없다.
양상문 감독이 에이스급 투수들의 등판 간격을 유지시켜 최상의 컨디션을 이끌어 내려 한다고 봤을 때 11일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소사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임찬규는 대구 원정 등판은 건너뛸 전망이다. 그렇다면 LG는 다음주 열리는 KIA와의 첫 경기에 차우찬, 그 다음으로는 소사가 나오게 된다.
변수는 오는 12일 부상에서 돌아와 1군 엔트리에 등록되는 외국인 에이스 허프의 선발 복귀전이다.
당장 돌아오더라도 선발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허프는 오는 주말 한화와의 3연전서 한 두 차례 불펜으로 나선 뒤 선발 로테이션에 전격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허프가 돌아오면 현 소사-류제국-차우찬-임찬규-김대현 중 한 명이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해야 한다. 이 경우 현재 5선발 김대현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고 그 자리에 허프가 들어갈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크다.
허프는 자연스럽게 KIA와의 광주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선발로 들어가게 된다. 지난해 허프는 KIA를 상대로 평균자책점도 1.26으로 강했기에 선발 복귀전 상대로 안성맞춤이다. 결국 LG는 KIA를 상대로 차우찬-소사-허프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이 모두 나서게 된다.
10일 현재 KIA에 3.5게임차로 뒤진 LG는 이미 선두 추격을 위한 비장의 카드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