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준결승, 8강전서 마르틴 클리잔 제압
입력 2017.05.06 20:29
수정 2017.05.07 06:51
이형택 이후 약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현은 6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 2060 유로) 대회 6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을 2-1(6-4 3-6 6-2)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현은 2007년 7월 이형택 이후 약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정현과 클리잔의 경기는 3세트 도중 일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하루 순연돼 곧바로 이어서 경기가 진행됐다.
3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가운데 시작한 경기에서 정현은 클리잔의 서브 게임을 곧바로 가져오며 4-2를 만들었다.
결국 승기를 잡은 정현이 세 게임을 내리 따내며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2회전에서 세계 랭킹 16위 가엘 몽피스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정현은 마르틴 클리잔까지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오히려 4강에서 만나는 기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가 앞선 상대보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탓에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결승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회 4강 대진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8위·스페인)과 알렉산더 즈베레프(20위·독일), 정현과 펠라가 맞붙는 것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