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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래쉬포드, 즐라탄 부럽지 않았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5.05 07:26
수정 2017.05.05 07:26

셀타비고 원정서 천금의 프리킥 결승골

주포 즐라탄의 공백 완벽히 메워

래쉬포드가 맨유에 승리를 안겼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마커스 래쉬포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셀타비고를 누르고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맨유는 5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비고 에스타디오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셀타비고와의 ‘2016-17 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맨유는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셀타비고전을 앞둔 맨유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주전급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운데다 역대 스페인 원정에서 유독 약한 모습(2승 10무 10패)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맨유를 구해낸 것은 다름 아닌 래쉬포드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래쉬포드는 빠른 스피드와 폭넓은 활동량으로 즐라탄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전반 8분 만에 빠른 돌파로 상대 골문을 위협한 래쉬포드는 전반 20분 수비 두 명을 따돌리고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셀타비고의 간담을 또 다시 서늘하게 했다. 알바레스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과도 다름없었던 완벽한 슈팅이었다.

셀타비고 수비가 강력해지자 이번에는 린가드와 포그바, 미키타리안 등에게 기회를 내주는 등 래쉬포드는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후반에는 다소 답답한 흐름이 전개되자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0분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래쉬포드는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했고, 결국 프리킥까지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래쉬포드는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포효했고, 결국 이 득점이 맨유에 승점 3을 가져다주는 결승골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에서 많은 투자를 통해 즐라탄, 포그바 등 대형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맨유지만 정작 어려울 때 팀을 구해낸 것은 유스 출신 래쉬포드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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