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경질? 레알 마드리드 감독 단명사
입력 2017.04.25 10:54
수정 2017.04.26 08:09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뚜렷한 공로에도 경질론
최근 10년간 무려 7명의 감독들이 지휘봉 잡아
레알 마드리드가 지네딘 지단(44) 감독을 경질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지단 감독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다. 대체 사령탑은 독일 축구대표팀을 맡고 있는 요하임 뢰브”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홈경기서 2-3 패한 바 있다.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고무됐던 팀 분위기가 차갑게 식어버린 순간이었다.
이를 두고 볼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었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는 2000년대 갈락티코 정책이 시작된 이래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감독에게 요구하고 있다.
2000년 이후 레알 마드리드가 무관에 그친 시즌은 고작 세 차례. 2004-05시즌부터 2년 연속 빈손에 그쳤을 때에는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부터 무려 4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가장 최근이었던 2009-10시즌에는 역대 감독 중 가장 높은 승률(75%)을 기록한 마누엘 페예그리니와 이별을 선택했다.
여기에 2014-15시즌에는 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만 가져다 준 세계적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를 경질했다. 재임 2년간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첼로티는 2003년 물러난 비센테 델 보스케 이후 가장 많은 우승을 이끈 감독이었고, 특히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라 데시마(10회 우승)의 공로가 있었다.
최근 10년으로 좁혀보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던 사령탑은 7명이었고, 모두 승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중 4명의 승률은 무려 70%가 넘었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가 아니라면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할 수 없었다.
최근 10년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베른트 슈스터(2007년 7월~2008년 12월) : 75경기 44승 9무 22패(승률 58.7%)
-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후안데 라모스(2008년 12월~2009년 6월) : 27경기 18승 1무 8패(승률 66.7%)
- 무관
마누엘 페예그리니(2009년 6월~2010년 5월) : 48경기 36승 5무 7패(승률 75%)
- 무관
조제 무리뉴(2010년 5월~2013년 6월) : 178경기 128승 28무 22패(승률 71.9%)
-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카를로 안첼로티(2013년 6월~2015년 5월) : 119경기 89승 14무 16패(승률 74.8%)
-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라파엘 베니테즈(2015년 6월~2016년 1월) : 25경기 17승 5무 3패(승률 68%)
- 무관
지네딘 지단(2016년 1월~현재) : 78경기 57승 15무 6패(승률 73.1%)
-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