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과학예산 감축'…미국 학계, 대규모 시위
입력 2017.04.23 11:04
수정 2017.04.23 11:09
미국 워싱턴 D.C서 수천명 우중 시위행진
“학계 의견 무시…과학 죽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 예산을 감축한다는 발언한 것에 대한 항의하는 뜻으로 연구원과 교사 엔지니어 등 수만명에 달하는 과학계 종사들이 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유명 과학자이자 방송인인 빌 나이는 행진을 이끌며 “오늘날 이곳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과학계 의견을 무시하고 과학을 억누르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그들의 지향은 잘못됐으며 그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시카고에서도 최소 4만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 “진실을 거부하고 과학을 죽이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정책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기후변화를 ‘중국의 날조극’이라고 비판해온 트럼프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탈퇴하는 것을 고려했다는 발언에 대규모 시위로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행정부는 미국 노동자와 기업이 진 불필요한 부담을 없애면서 환경 보호를 의식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면서도 “가혹한 과학계는 환경 성장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이루려는 행정부의 노력에 비판적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