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임슬옹·정택운, 뮤지컬 '마타하리' 막강 라인업
입력 2017.04.13 14:30
수정 2017.04.13 14:35
뮤지컬 '마타하리'가 대체 불가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로 막강 라인업을 완성했다.
2016년 '마타하리'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엄기준, 정택운, 김준현을 다시 만날 수 있으며 임슬옹, 민영기, 문종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한 이들의 6인 6색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영상이 공개돼 설렘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옥주현과 차지연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영상은 매혹적인 여신 포스를 발산하며 여성미를 한껏 드러내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 시켰다. 하지만 13일 공개한 6인 6색 포스터는 1차 세계 대전의 전쟁터가 연상되는 황폐하고 위험한 공간에서 강렬한 눈빛으로 거친 남성미를 물씬 풍겨 눈길을 끈다.
초연에서 아르망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로맨티스트였으나 올해 공연에서는 강인하고 거침없는 반항아적인 기질을 가진 캐릭터로 변한다. 또한 라두 대령은 프랑스의 승리를 위해 국가에 충성하며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감추는 냉정하고 완벽한 군인으로 그려진다.
두 캐릭터는 마타하리를 두고 날선 대립을 보여줘 이들이 선사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갈등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엄기준은 최근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 소름 돋는 연기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안방극장에 섬뜩한 공포를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피고인'으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그는 남자답고 반항아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이자 마타하리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아르망 역할을 맡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
초연 당시 엄기준은 마타하리와의 애절한 로맨스 연기로 '엄알망'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연기 변신의 귀재 엄기준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과 다년간 뮤지컬로 다져진 노래 실력으로 '마타하리'에서 그간의 내공을 가감 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며 가수 겸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임슬옹은 아르망 역으로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2008년 2AM으로 데뷔한 임슬옹은 감성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내 국내외 차트를 접수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또한 MBC '개인의 취향'으로 연기에 도전해 영화 '26년', MBC '호텔킹', tvN '호구의 사랑' SBS '미세스 캅2' 등에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배우로서의 내실을 다져왔다.
'마타하리' 포스터 촬영장에서 임슬옹은 탄탄한 몸매에 185cm가 넘는 큰 키를 자랑하며 남성미와 까칠한 반항아적인 분위기를 표현해 아르망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줘 현장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임슬옹은 "언젠가 뮤지컬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타하리' 같이 스케일이 큰 창작 뮤지컬에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 처음 도전하는 분야라서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믿고 보는 뮤지컬돌 정택운 또한 아르망으로 돌아온다. 2014년 '풀 하우스'로 뮤지컬에 데뷔한 정택운은 2016년 블록버스터급 대작인 '마타하리'에서 남자 주인공 아르망 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캐릭터에 대한 탁월한 이해력과 파워풀한 고음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가창력을 갖춰 발군의 실력을 검증 받은 것은 물론 마타하리와 애틋한 케미를 발산해 관객들을 극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최근 '몬테크리스토'에서 핵심 인물인 알버트 역으로 진가를 발휘하여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배가시켰다는 평을 이끌어내 대세 뮤지컬돌로 입지를 굳혔다. 선배 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실력으로 폭풍 성장하고 있는 정택운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결같이 뮤지컬 무대를 지켜온 베테랑 배우 민영기는 라두 대령으로 캐스팅 됐다. 민영기는 '모차르트!', '레베카', '명성황후', '영웅' 등 국내 대표적인 뮤지컬 작품들을 모두 거쳐 온 배우다.
특히 2016년에는 뮤지컬 '인터뷰'에서 유진 킴 역으로 10년 만에 소극장 무대에 올라 중간 휴식 없이 단막으로 진행되는 극을 몰입도 있게 이끌어 뜨거운 호평을 받았고 뮤지컬 '그날들'에서는 정학 역으로 20대와 40대의 모습을 넘나들며 탄탄한 노래실력과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극찬 받았다.
'마타하리' 초연에서 라두 대령으로 분해 치명적인 옴므파탈 매력을 발산했던 김준현도 같은 역할로 돌아온다.
김준현은 일본 최고의 극단인 시키 출신으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레미제라블' 등의 작품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타이틀 롤을 맡아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국내에서는 뮤지컬 '잭 더 리퍼', '모차르트!', '레미제라블', 아이다', '지킬 앤 하이드', '마리 앙투아네트', '드림걸즈' 등에서 활약해 춤, 노래, 연기 3박자를 두루 갖춘 배우로 평가 받아왔다.
특히 멋진 외모만큼이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그는 '마타하리' 초연에서 마성의 옴므파탈 매력을 발산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바 있다. 올해로 두 번째 출연하는 김준현은 다시금 강렬한 무대를 선보여 존재감을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묵직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며 작품에 신뢰를 더해주는 배우 문종원이 라두 대령 역할로 캐스팅 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03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문종원은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역으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실력파 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그는 2007년 '노트르담 드 파리'의 국내 초연부터 무려 10여 년간 집시들의 지도자 클로팽 역을 맡아 캐릭터의 깊이를 채우는 연기로 호평 받았고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클로팽과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역에 더블 캐스팅 돼 각기 다른 두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남다른 연기내공의 소유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진한 남성미를 풍기는 선 굵은 연기로 맹활약 중인 문종원의 라두 대령은 어떤 모습일지 그가 보여 줄 무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마타하리의 곁을 지키며 때론 엄마처럼 그녀를 지켜주는 여인 안나 역에 김나윤(김희원), 최나래 배우가 초연에 이어 더블 캐스팅 됐다. 가슴 찡한 울림을 선사하는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두 여배우가 다시 합류하면서 '마타하리'에 완성도와 깊이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타하리'는 6월 16일부터 8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 오픈은 4월 18일이며 인터파크 티켓예매 사이트와 세종문화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