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드 검토' 문재인·안철수 향해 "국민 속이는 것"
입력 2017.04.11 17:00
수정 2017.04.11 17:44
"선거 28일 앞두고 입장 바꾸는 것 옳지 않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11일 '사드 배치 검토' 입장을 시사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국민의당에 대해 "선거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이제 와서 사드에 대해 말 바꾸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 후보는 이날 이관석 대구 달서구의원 후보 지원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계속 (사드 배치를) 반대하다가 보수 유권자를 속이기 위해서 지금 사드를 찬성하는 척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될 사람이 국가 안보, 특히 사드에 대해서는 어제오늘 이야기도 아니고 계속 있었던 일인데 일관된 신념이 있어야지 선거 28일 앞두고 보수표를 얻기 위해서 입장을 바꾼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날 각 당 대선 후보와 대표들이 참석하는 '5+5 긴급안보비상회의'를 제안한 것을 두고도 "문 후보가 무슨 자격으로 그동안 안보에 대해서 위험한 이야기만 골라서 하다가 이제 와서 무슨 자격으로 각 당의 대표들을 자기 말 한 마디에 모여 회의를 하자는 건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 당선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 군 복무기간을 단축 시키겠다 등등의 말을 했다"면서 "자기 말을 바꾸고 싶으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이럴 일이지 문 후보가 무슨 자격으로 각당 후보 대표들을 모아서 안보회의를 하냐. 오만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라고 맹공했다.
바른정당 또한 이날 논평을 내고 "문 후보의 갑작스러운 '우클릭'은 안 후보를 의식한 발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만약 문 후보의 입장 변화가 안 후보 쪽으로 가는 보수표를 겨냥해 던진 '우클릭' 선언이라면 국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