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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받는 차우찬, 연패 스토퍼로 보답하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4.11 15:31
수정 2017.04.11 17:59

NC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등판

로테이션 한 차례 거른 사이 첫 연패

LG의 기대 속에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서는 차우찬. ⓒ 연합뉴스

‘95억 원의 사나이’ 차우찬이 LG의 기대 속에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지난해 말 삼성을 떠나 프로야구 투수 역대 최고액인 4년 총액 95억 원에 LG와 FA 계약을 체결한 차우찬은 시즌 초반부터 팀의 철저한 관리 속에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LG는 거액을 주고 데려온 차우찬을 애지중지하며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있다.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서는 선발 투수의 영광을 안겼고, 이에 차우찬은 6.1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넥센과의 개막 시리즈를 건너뛰고 네 번째 투수로 출격하게 된 것은 홈 개막전 선발이라는 상징성도 있었지만 잠실야구장에서 강했던 차우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차우찬은 로테이션대로라면 9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해야 했지만 충분한 휴식을 주려는 양상문 감독의 배려 속에 일주일 만에 11일 마산구장서 열리는 NC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하지만 이번 등판은 다소 부담감을 안고 공을 던지게 됐다. 무엇보다 팀의 에이스로서 연패를 끊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개막 초반 6연승이라는 놀라운 질주를 펼친 LG는 사직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긴 연승 이후 연패가 되풀이되는 것은 팀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 LG는 올 시즌 초반 kt, KIA, 롯데와 함께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NC전에서 패해 3연패를 당한다면 초반 선두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물론, 좋았던 분위기도 한풀 꺾일 수 있다.

결국, 토종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이번에는 연패 스토퍼로 나서 위기 탈출에 앞장서야 한다. 더군다나 LG는 9일 롯데전에서 차우찬을 대신해 선발로 나선 임찬규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이날 나오기로 했던 차우찬의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차우찬은 지난해 삼성 소속으로 NC전에 5경기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하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NC가 3승 5패로 올 시즌 출발부터 다소 부진하고, 지난해 홈런왕 테임즈가 빠져나간 타선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중심타자 박석민 역시 현재 타율 0.120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어 차우찬이 개막전과 같은 구위를 선보일 수 있다면 승리 가능성은 높다.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차우찬이 LG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그의 두 번째 등판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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