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별세, 안타까움 더하는 이영돈 PD와 악연
입력 2017.04.10 09:54
수정 2017.04.11 15:48
배우 김영애가 췌장암으로 9일 별세한 가운데, 과거 이영돈 PD와의 악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영돈 PD는 지난 2007년 KBS1 TV를 통해 방송된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을 통해 김영애의 황토팩 사업에 치명상을 안겼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황토팩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한 것.
이로 인해 2002년 홈쇼핑에 진출해 2년간 1700여 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김영애의 황토팩 사업은 몰락의 길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이후 식약청의 조사 결과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은 제조 과정 중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황토 고유의 성분으로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듬해 김영애는 KBS와 이영돈 PD를 상대로 정정 및 반론보도 청구 소송을 냈고 2008년 5월 서울남부지법 제15민사부는 "KBS는 30일 이내에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내용을 정정 및 반론 보도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영돈 PD에 대해 보도 내용이 진실과 다르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김영애는 회사를 운영한 5살 연하의 남편과 이혼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애는 췌장암에 의한 합병증으로 9일 오전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