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발호재에 재건축 탄력 받은 강동·성동·마포…강남 집값 따라 잡나
입력 2017.04.08 07:00
수정 2017.04.08 14:34
상일동 아파트값 3.3㎡당 3000만원 넘어, 지난해 1분기 대비 20%↑
재건축 등 재정비사업 탄력으로 브랜드타운으로 탈바꿈

서울 강동·성동·마포구의 아파트값이 강남구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최근 3~4년 동안 재정비사업들이 속도를 내며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고, 각종 개발 호재가 잇따르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 기준 강동구 상일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 당 3041만원으로, 지난해 3월(2525만원)보다 20%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구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3355만원에서 3748만원으로 11%, 서초구는 2885만원에서 3302만원으로 14% 올랐다.
강남지역에서 재건축이 활발한 개포동은 544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압구정동(4720만원) 대치동(3735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곡동(2978만원) 신사동(2737만원) 논현동(2657만원)은 3.3㎡당 평균 가격이 3000만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는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단지별로 3.3㎡당 4000만 원이 넘는 곳도 등장했다. 둔촌주공1단지가 4578만원, 고덕주공2단지 4204만원, 둔촌주공2단지는 4162만 원으로 조사됐다.
성동구에선 성수동 갤러리아포레가 3.3㎡당 4578만원으로 강남 아파트값을 넘었고,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이 280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마포구는 서교동 메세나폴리스가 281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동·성동·마포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대규모 개발들도 탄력을 받고 있어서 앞으로 시세 상승 기대감도 크다.
강동구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8호선을 비롯해, 지하철5호선(1단계 2018년)과 9호선(4단계 2025년) 연장사업과 고덕첨단업무단지 등 굵직한 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성동과 마포구는 재정비사업들이 속속 탄력을 받고 있다. 성동구는 한강변 아파트 층수제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성수동은 한강변 50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포구는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DMC) 활성화에다 경의선로 공원화, 대규모 뉴타운 사업 등 활발하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된 ‘고덕 그라시움’은 22대 1로 1순위를 마감했고, 앞서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무려 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도 12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억소리 난다. 강동구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전용 79㎡는 지난 2월 1억375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7억1310만원에 거래됐다. 광진구 ‘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 전용 85㎡는 지난 1월에 1억5500만원이 붙어 7억670만원에 거래됐다.
이 때문에 앞으로 강동 등 집값 상승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4월 강동구 암사동에서 '힐스테이트 암사' 아파트를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암사 분양관계자는 "한강생활권이라는 입지적 메리트에다 암사동에서 10년 만에 나오는 브랜드 새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5월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20개동, 전용 59~122㎡ 총 1859가구 중 8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뚝섬상업용지 3구역에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5월 경에 분양을 한다. 최고 48층 주상복합단지이며 총 가구 수는 전용면적 115~336㎡ 286가구다.
SK건설은 마포구 공덕동에 마포로 6구역 재개발한 ‘공덕 SK리더스뷰’를 7월에 공급한다. 총 472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은 255가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