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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봐도 설레…'도봉순' 박보영 박형식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4.09 07:30
수정 2017.04.09 11:34

JTBC '힘쎈여자 도봉순'서 로맨스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승승장구

배우 박보영과 박형식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이끌고 있다.ⓒJTBC

JTBC '힘쎈여자 도봉순'서 로맨스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승승장구


'멍뭉커플'의 하드캐리.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을 본 시청자의 말이다. 주인공 박보영, 박형식은 '강아지'를 닮은 외모로 '멍뭉커플'로 불린다. 두 사람은 종영을 앞둔 드라마를 흔들리지 않게 '꽉' 붙잡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괴력을 타고난 여자 '도봉순'의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8회에서 역대 JTBC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9.60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밤 11시대, 종편채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도봉순'을 주축으로 한 이 드라마는 맛깔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과 탄탄한 이야기, 깨알 웃음 포인트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전무후무한 '힘이 센 여자' 캐릭터를 작은 체구의 박보영이 맡아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무엇보다 도봉순 역의 박보영과 안민혁 역의 박형식의 케미스트리(남녀 간 호흡)가 기대 이상이다. 서로 바라보는 눈빛 하나만으로 설렌다는 평이 이어진다.

배우 박보영과 박형식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이끌고 있다.ⓒJTBC

'힘쎈여자'로 대리만족

앞서 이형민 PD는 힘이 센 여자를 주인공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 "봉순이가 타인을 괴롭히는 '나쁜 놈'을 박살 내는 모습을 통해 속이 뻥 뚫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힘없는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인 봉순이를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PD의 말처럼 '도봉순'은 단지, 여자라고 무시하는 세상을 향해 일침을 가한다. 봉순의 괴력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봉순의 작은 체구만 보고 무시한다. '쪼끄만 여자'라고 말이다. 남자들의 무시에도 봉순은 주저 앉지않는다. 약한 자를 괴롭히는 '나쁜 놈'들을 한방에 때려눕힌다. 여기서 시청자들의 쾌감이 수직상승한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평소 여자라고 무시당한 적이 많은데 봉순이를 보고 대리만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취준생인 도봉순이 회사 취업 면접에서 불공정 계약 문제를 언급하는 장면도 화제였다. '할 말은 하고야 만다'는 봉순이를 보며 시청자들은 통쾌함을 느꼈다.

배우 박보영과 박형식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이끌고 있다.ⓒJTBC

박보영·박형식의 힘

다소 과장된 캐릭터에도 감정 이입이 쉬운 건 '뽀블리'(박보영+러블리)박보영 덕이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최적화된 그는 어떤 캐릭터든지 '사랑스럽게' 소화한다. 전작 '오 나의 귀신님'에서도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발산한 그는 힘이 센 캐릭터에서도 사랑스럽다.

박보영은 "전작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힘이 센 캐릭터라 감정 이입을 했고, 여자로서 대리만족했다. 힘이 센 모습에 사랑스러움을 더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한 박보영은 상대 배우와의 케미스트리도 좋다. 박형식과의 로맨스가 설레는 이유다. 앞서 조정석과 호흡한 박보영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심장이 '쿵쿵' 대는 케미를 만들어냈다. 박보영만의 매력이자 힘이다.

박형식의 성장도 놀랍다.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박형식은 '나인'(2013), '상속자들'(2013), '가족끼리 왜 이래'(2014), '상류사회'(2015), '화랑'(2016) 등을 통해 눈부신 변화를 꾀했다. 하는 작품마다 잘 돼 타율도 좋다.

이번 작품에서 게임 회사 대표 역을 맡은 그는 자칫 오글거리고, 무거울 수 있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발랄하게 소화한다. 특히 봉순이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에 반한 여성 시청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박형식이 이렇게 멋있었나 싶을 정도다.

박보영과 박형식은 최근 힘을 잃은 스토리로 비판받는 드라마를 지탱하며 열혈 시청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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