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태운 쿠티뉴, 브라질 이어 리버풀서도 훨훨
입력 2017.04.02 08:05
수정 2017.04.02 08:07
리버풀, 남미로 전세기 띄워 쿠티뉴 조속 복귀시켜
대표팀서 복귀하자마자 머지사이드 더비 1골 1도움

리버풀이 필리페 쿠티뉴(24) 맹활약 덕에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에버턴튼과의 홈경기에서 3-1 승리했다. 전반 8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리버풀은 이후 쿠티뉴와 오리기 골을 더해 매튜 페닝턴이 만회골을 넣은 에버턴을 따돌렸다.
리버풀 승리 주역은 쿠티뉴였다. 지난달 29일 브라질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파라과이전에서 골맛을 본 쿠티뉴는 에버턴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세기 투입한 효과가 있었다. 쿠티뉴는 리버풀이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남미에서 영국으로 넘어와 29일 휴식을 취한 뒤 30일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 평소 경로라면 이날 선발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리버풀의 전세기 배려로 쿠티뉴는 제 실력을 발휘했다.
전반 8분 쿠티뉴는 사디오 마네가 선제골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에버턴 수비진을 흔들었다. 마네의 과감한 돌파와 마무리 능력도 좋았지만, 거침없는 돌파로 수비진을 분산시킨 쿠티뉴의 움직임도 일품이었다.
페닝턴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이 된 전반 31분에는 직접 넣었다. 루카스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른바 ‘쿠디뉴존’에서 특유의 결정력을 뽐냈다.
후반 15분에는 오리기의 쐐기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쿠티뉴는 과감한 드리블로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쇄도하던 오리기에게 득점 찬스를 제공하며 어시스트도 추가했다.
최근 쿠티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확고하게 입지를 다지며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둥가 감독 시절만 하더라도 쿠티뉴는 로테이션 멤버에 불과했지만, 치치 감독 차제에서 네이마르와 호흡하며 브라질 2선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창의적인 움직임과 특유의 오른발 킥을 앞세운 쿠티뉴는 치치 감독 부임 후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세기를 타고 급히 투입된 에버턴전에서도 쿠티뉴는 리버풀의 '10번'다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것처럼 A매치 직후 치른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도 쿠티뉴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