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화합의 회동…"최대한 협력키로"
입력 2017.03.31 14:52
수정 2017.03.31 14:54
남경필 "법이 허용하는 한 어떤 형태든지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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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31일 경선 라이벌이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화합을 다지고, 앞으로 한 달 여 남은 대선 기간 동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남 지사와 오찬 회동을 갖고 "선거대책위원회 참여는 안되나"라며 힘을 보태달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남 지사는 "도지사로서 한계는 있겠지만 선거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을 향해 "이제는 형이 (대선) 이겨야지"라며 주먹을 서로 맞대는 포즈를 제안했다.
남 지사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 열과 성을 다해서 돕겠다고 했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또한 "법적으로 검토해서 유 의원이 요청하면 어떤 형태든지 하겠다. 법을 어길 수는 없지 않느냐"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이 남았나'라는 질문에 "그런 거 전혀 없다"고 했고, 남 지사 역시 "요만큼 있던 것도 오늘 싹 다 걷어냈다"고 입을 모았다.
유 의원은 '공동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외부인사 영입 계획이 있나'라고 묻자 "처음부터 김무성 고문을 단독 선대위장으로 모셨고, 만약 공동 선대위장 체제로 간다면 김 고문과 당 지도부가 좋은 분을 외부에서 모시려면 모시라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29일 유승민 후보의 선대위원장에 당 고문인 김무성 의원을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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