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정부 구상 중…단일화 과정 있을 것"
입력 2017.03.30 10:20
수정 2017.03.30 10:25
"통합정부 형성, 공동된 목표 없인 추진 불가능"
비문 연대 대해선 "특정인 반대 위해 연대할 필요 없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현재 민주당이 120석, 자유한국당이 94석, 바른정당이 33석인데 다음 정부는 180석 이상 확보하는 통합체제가 아니면 국정운영이 어렵다"면서 "확고한 의석 확보 없이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무책임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정부 논의의 조건에 대해 "정당간 개헌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미래를 변화할 여건을 형성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개헌이라는 약속을 해야 될 것"이라며 "통합정부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서로 공동된 목표 없이는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통합정부를 만드는 과정은 단일화하는 과정과 결부될 수 밖에 없다"면서도 '비문 연대'에 대해선 "통합정부를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지 어떤 특정인에 반대하기 위해서 (연대)한다는 생각은 할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있었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의 삼자 회동에 대해서는 "홍 전 회장, 정 이사장과 통합정부를 어떻게 형성해야 되느냐는 것에 대해 서로 간에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일각에서 김 전 대표가 직접 연대나 단일화를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연대나 단일화) 과정에 최선을 다해서 함께 노력하겠다는 그 뜻만 파악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그 이상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대표는 '도망갈 수 없는 소명이 있다'는 발언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정치 상황에 참여했고 제 나름대로의 역할도 했다고 생각하는데 책임회피하고 도망가려고 하는 생각도 할 수 없고, (정치 상황) 문제를 풀어주는 데 노력을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최명길 의원에 대해 "용단을 내리셔서 탈당을 하셨는데, 앞으로 여러 가지로 잘 의논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특정 의원들에 탈당을 권유한 바도 없고 또 각자가 소신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