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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언팩] "주인 말도 척척, 얼굴까지 인식"...'빅스비' 체험기

뉴욕=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입력 2017.03.30 00:26
수정 2017.03.30 01:41

'빅스비', 복잡한 명령도 이해…얼굴 대면 잠금 해제

지능형 인터페이스·4가지 기능 제공...한 손으로 사용하는 ‘베젤리스’ 폰

'빅스비', 복잡한 명령도 이해…얼굴 대면 잠금 해제
지능형 인터페이스·4가지 기능 제공...한 손으로 사용하는 ‘베젤리스’ 폰



"뉴욕에서 만든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줘~"(사용자 명령)
"앨범을 만들고 있습니다."(갤럭시S8 빅스비)
"………"(아이폰7 시리)


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된 빅스비와의 첫 만남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뉴욕에서 만든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앨범을 만들고 있다는 문구가 나타나더니 1초에 앨범폴더가 완성됐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 시리는 묵묵부답이었다.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직접 사용해 봤다. 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전작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의 오명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해 만든 단말기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들로 무장했다.

특히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는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명령어를 입력하니 곧바로 이행되는 실행력에 혀를 내둘렀다. 향후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뒤바꿀 혁신 기능이 틀림없어 보였다. 갤럭시S8 공식 출시일인 4월 21일까지 빅스비가 과연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될지 한껏 기대된다.

갤럭시S8에 탑재된 '빅스비'를 실행하는 모습. 카메라로 볼펜을 겨냥하자, 빅스비 '비전' 버튼이 나타난다. 버튼을 누르니 볼펜이 판매되고 있는 사이트가 뜬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제한적’기능, 그럼에도‘빅스비’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탑재된 빅스비(Bixby)는 지능형 인터페이스이다. 갤럭시S8 시리즈의 다양한 기능들을 터치가 아니라 말로 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빅스비는 ▲보이스 ▲비전 ▲홈 ▲리마인더 등 4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단순한 음성 지시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전반적인 일정까지 빅스비가 딥러닝으로 관리해준다는 설명이다.

빅스비 실행은 단말 왼쪽 볼륨 버튼 밑에 위치한 버튼을 길게 눌러서 원하는 동작을 말하면 된다. 마치 무전기로 ‘푸쉬투토크’ 통화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빅스비가 기존 음성인식 서비스와 다른점은 고난이도의 동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자가 “뉴욕에서 찍은 사진으로 앨범을 만들어 줘~”라고 말해보았다. 애플이 만든 아이폰7의 ‘시리’는 답변이 없었지만, 빅스비는 ‘앨범을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화면에 나타나더니, 약 1초 후 뉴욕에서 찍은 사진들만 담긴 새앨범 폴더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전시장에 배치된 소품을 카메라로 찍으니, 화면 왼쪽 하단에 눈 모양의 표시가 나타나고 이를 터치하니, 화면 상단에 소품이 판매되고 있는 아마존 등의 사이트가 떴다. ‘비전’기능이다.

다만, 빅스비는 현재 초기 수준으로 4월 출시가 확정된 것은 ‘보이스’ 기능이다. 삼성전자 측은 “공식 출시일까지 딥러닝을 통해 빅스비의 음성 인식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지역 사투리도 정확히 알아듣고, 개인 일정까지 알아서 커버해주는 수준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8의 대화면에서 동영상을 구동한 모습.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넓직한 화면 몰입도↑...홈버튼‘쏙’
디자인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단말 전면부를 뒤덮는 18.5대 9 비율의 엣지 디스플레이는 시원스럽다. 베젤(화면 테두리)이 거의 없어 육안으로는 길이를 짐작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전면에 있던 홈 버튼이 화면 안으로 사라지면서, 유투브 등 동영상의 몰입도가 극대화됐다. 홈 버튼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압력센서를 탑재해 기존의 홈 버튼의 편리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넓직한 대화면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기에 최적화됐다. 화면 안에 보이는 정보의 범위가 훨씬 많아졌다. 영상과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이용해도 키보드가 영상을 가리지 않게, 원하는 창을 화면 상단에 고정시키는 ‘스냅 윈도우’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특이한 점은 화면 크기가 ‘갤럭시S7’보다 18% 커지고, 두께도 늘어났는데 그립감은 오히려 뛰어났다는 점이다. 이는 제품에 앞뒤면 모두 대칭되는 사면 엣지 디자인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하좌우를 깎는 공법을 통해 화면은 커졌지만 단말 크기는 거의 차이가 없다”며 “의도치 않게 화면이 실행됐던 고스트 터치도 상당부분 개선되는 등 한 손으로 완벽히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8(왼쪽)'과 '갤럭시노트5'의 화면 비교.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보안 기능 3중 강화...눈 깜짝할 새‘안면인식’
생체 인식 기능도 인상깊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문인식 외에도 안면인식과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이중 삼중 장치를 취한 것이다. 3중 생체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단말은 갤럭시S8이 유일하다.

보안등급이 가장 낮은 안면인식은 ‘스마트폰 잠금 해제’,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은 잠금 해제는 물론 보안 폴더 접속과 삼성패스를 통한 간편 로그인에도 활용된다. 홍채인식은 삼성페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안면인식 인식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설정을 통해 한번 얼굴을 단말에 등록하는 절차를 거치면, 단말 화면을 얼굴로 들어올리기만 해도 곧바로 잠금이 해제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안면인식 속도가 너무 빨라, 다시 한 번 시연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단, 어두운 곳이나 눈을감으면 안면 인식은 되지 않는다. 화면에 얼굴이 들어와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이밖에 갤럭시S8은 전면 800만 화소, 후면 듀얼 픽셀 1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갤럭시S8이 3000mAh, 갤럭시S8 플러스가 3500mAh이다. 유무속 급속 충전등도 지원한다. 갤럭시S8은 오는 4월 21일 글로벌 순차 출시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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