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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수 단일화 질문에 “한국당 인적 청산 확실히 하면 생각”

고수정 기자
입력 2017.03.28 18:18
수정 2017.03.28 18:20

바른정당 후보 선출 후 "보수 이 지경 만든 사람 청산돼야" 강조

홍준표 단일화 대해선 "대법 판결 남아 출마 당초부터 이해 못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가 딸 유담 씨의 축하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28일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국민이 보기에 진박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확실히 하고 개혁적 보수의 길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정리한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팔아서 호가호위 하면서 권력을 누렸던 사람들, 보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은 당연히 인적청산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당 후보들이 문제가 상당히 있다. 제가 말하는 원칙과 명분에 서로 단일화 하는 것은 ‘상대방이 대통령이 돼도 좋다’ 전제 위에서 하는 건데 그 전제가 지켜지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며 “저는 원칙적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여전히 그 입장 갖고 있으면서도 생각을 좀 다시 해봐야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1심에서 징역형 유죄 받은 사람, 2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다. 대법원에서 어떻게 될지는 저로선 알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이 된 다음에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가는 상황은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되며 출마를 당초부터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점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관해서는 “국민의당은 가장 시급한 안보 현안인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는 당으로, 안보관·대북관에 대해 전체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문제가 있는 정당”이라며 “그런 문제에 대해 분명히 하지 않고 단일화를 하는 건 쉽지 않다. 국민이 공감해주는 단일화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단일화가 무산됐을 경우 완주 의사를 묻는 말에 “당연하다”며 “선대위 구성할 때 남경필 경기지사를 지지했든 저를 지지했든 구성을 폭넓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과 소위 진박들이 저에 대해 씌워놓은 올가미가 사실 너무 질기고 그래서 그동안 고전을 많이 했는데, 국민께서 제 면면을 좀 뜯어보시고 다시 평가해주지 않겠느냐 생각한다”며 “아무리 시간 없더라도 국민에게 최대한 저에 대해 어떤 정치를 하는 지에 최대한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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