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연출, 옥주현·박은태 '매디슨 카운티' MV 공개
입력 2017.03.22 15:42
수정 2017.03.22 15:42
영화 '밀정', '놈놈놈' 등으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김지운 감독은 2017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대표 곡 '단 한 번의 순간(One Second and a Million Miles)'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아 그간 뮤지컬 뮤직비디오에선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작품을 선보였다.
'단 한 번의 순간'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두 주연 옥주현, 박은태가 최고의 화음을 과시하는 듀엣 곡이다. 짧지만 강렬했던 나흘간의 만남 끝에 두 사람의 사랑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함께 부르는 곡이다.
김지운 감독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나타내기 위해 CG의 힘을 빌리지 않고 두 배우의 모습을 수 십 개의 커튼과 스크린에 투사하면서도 그 모든 씬의 타이밍을 현장에서 맞추는 복잡한 기법을 시도했다.
특히 아무것도 없는 창고형 스튜디오를 마치 미로 형식의 넓은 갤러리처럼 교묘하게 개조한 뒤 그 공간에 특유의 빛과 색을 담아냈다.
이 뮤직비디오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아쉬운 사랑 이야기를 영화와 책을 통해 알게 된 한 여인이 우연히 다리 사진을 보면서 최근 이루어지지 않은 자신의 연애에 대한 단상을 떠올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김지운 감독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스토리와 자신의 사연을 병치시킨 한 여인이 다리 사진 앞에서 얼핏 본 옛사랑을 쫓아가는 판타지를 경험하고, 열병 같은 강렬한 감흥이 살아났다가 다시 가라앉는 과정을 한 호흡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 외에도 '대호' '아수라' '내부자들' '조선마술사' '밀정' 등에 참여한 정귀호 촬영감독, 이성환 조명감독, 정이진 미술감독 등이 대거 참여했다.
한편,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4월 15일부터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