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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아구에로, 1차전 영웅은 어디로?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3.16 08:26 수정 2017.03.16 08:29

후반 결정적 기회 잇따라 놓치며 팀 패배 빌미 제공

아구에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주포 아구에로가 결정력 부진으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각) 루이 2세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AS 모나코와의 16강 원정 2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2골차 패배로 최종 합계에서는 6-6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의 영웅 아구에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아구에로는 지난달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당시 맨시티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아구에로는 팀이 지고 있을 때 두 차례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의 주춧돌을 놓았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잇따른 찬스를 무산시키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가 하나의 기회만 살렸어도 경기 흐름은 맨시티 쪽으로 우세하게 흐를 수 있었다.

전반을 0-2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들어 공세에 나섰다. 특히 주포 아구에로에게 계속해서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6분 상대 오른쪽 측면을 허문 사네가 문전의 아구에로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지만 발을 갖다 댄 것이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공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그대로 땅에 누워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아쉬운 장면이었다.

기회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불과 3분 만에 아구에로는 다비드 실바의 완벽한 패스를 받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왼쪽 발에 걸리며 또 한 번 땅을 칠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모나코의 골문을 위협한 맨시티는 후반 21분 사네의 골로 8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후반 32분 바카요코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끝내 무너졌다.

아구에로의 세밀한 마무리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맨시티의 뼈아픈 역전패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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