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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여자친구 "변화 아닌 성장, 처음엔 울렁거렸죠"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3.11 08:00
수정 2017.03.12 09:54

신곡 '핑거팁'으로 또 한 번 걸그룹 대세 입증

멤버 전원 성인, 청순 대신 걸크러쉬 변신 시도

여자친구가 신곡 '핑거팁'으로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쏘스뮤직

"처음 티저가 나올 땐 너무 울렁거리더라고요."(은하)

그룹 여자친구가 네 번째 미니앨범 'THE AWAKENING(디 어웨이크닝)'을 통해 파격적인 성인 신고식을 치렀다. 그간 '청순의 대명사'로 사랑을 받아온 여자친구는 새 앨범 타이틀곡 'FINGERTIP(핑거팁)'을 통해 걸크러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은하를 비롯한 멤버들은 처음엔 다소 어색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들의 말대로 이제는 밀리터리 의상을 맞춰 입은 여자친구의 모습이 팬들에게도 제법 익숙해졌다.

멤버들 모두가 성인이 됐다는 여자친구는 "우리 성장을 음악으로 표현한 거 같다"며 이번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이 단순한 '변화'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음악을 통해 무대 위에서 표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여자친구 본연의 모습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과거를 답습하는 여자친구가 아닌 변화하고 발전하는 여자친구를 기대하게 한다.

엄지와 소원은 "우리의 무대를 보고 '이런 콘셉트도 잘 소화하는구나. 다음곡도 기대된다' 라는 칭찬을 받고 싶다"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처음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정을 받아 여자친구가 어떤 색을 하던 잘해낸다는 평을 받고 싶어요."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에 대해 변화가 아닌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 쏘스뮤직

이처럼 빠른 속도로 가파른 성장을 이룬 걸그룹도 흔치 않다. 매 무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 진정성은 여자친구가 빠른 속도로 대중들 속을 파고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우리가 같은 무대를 100번 무대에 오른다고 해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항상 같은 느낌으로 무대에 오르려고 노력해요."(소원)

체력적인 한계가 느껴질 때도 있지만, 무대 위에서 솔직하고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팬들은 금세 알아챈다. 그만큼 여자친구는 가수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잊지 않으려고 매 순간 애를 쓴다.

"예쁘고 멋있고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험난하다고 생각해요. 힘들어도 열심히 노력해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해요."(엄지)

여자친구는 다음 타석에서도 홈런을 치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쏘스뮤직

여자친구는 데뷔 이후 수많은 기록을 쏟아냈다. '시간을 달려서'로 15관왕, '너 그리고 나'로 14관왕을 달성한 것은 물론,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두 개의 곡('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을 가진 유일한 걸그룹이 됐다.

이 중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록은 1억 스트리밍이다. 소원은 "1억이라는 게 정말 큰 숫자인데 그만큼 사랑을 받았다는 사랑의 증거물이다. 정말 행복한 한해를 보낸 거 같다"며 웃었다.

그만큼 신곡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재작년 신인상에 이어 지난해에도 거의 모든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년차 징크스를 넘어 3년째에도 성공가도를 이어간다면 ‘국민 걸그룹’으로서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을 끊임없이 탈바꿈하고 업그레이드시키려는 멤버들의 열정이 여자친구의 내일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이전 타석에 홈런을 쳤다고 해도 다음 타석에 또 홈런을 치고 싶지 않을까요. 더 좋은 음악으로 팬들을 더 만족시키고 싶어요"(소원)

멤버들의 시선은 내년, 그리고 5년 뒤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5년 뒤엔 '그땐 그랬지'라고 추억을 회상하기도 하겠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진화된 자신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렌다.

특히 엄지는 "멤버 개개인 마다 분야별로 잘 해내고 있을 거 같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물론, 여자친구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한 얘기다.

"멤버들이 다치지 않고 계속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때도 팬들이 우리 무대를 보면 (가슴이) 벅찼으면 좋겠어요."(엄지) "웃으면서 시작하고 웃으면서 끝났으면 좋겠어요."(예린)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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