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한국당 정치인 '국회에 250마리 개xx' 발언" 주장
입력 2017.03.03 09:58
수정 2017.03.03 10:00
이종걸 "김진태 탄핵반대 집회 주최자이자 선동가" 비판
강효상 "문재인,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해 문제 풀어달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저녁 국회 본회장에서 열린 5분 자유발언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한 정치인이 지난달 25일 충북 청주의 탄핵반대 집회에서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있다’라고 선동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이런 (발언한) 자를 감싸고 있다”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앞장서는 집회에서는 사살, 테러, 계엄령 선포 등이 선동되고 있다. 특검법 처리에 반대하는 (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그 일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라는 지위를 가지고 특검연장법 처리를 반대하고 국회를 농단하고 있는 김 의원은 탄핵반대 집회의 주최자이자 선동가”라며 거듭 김진태 의원을 비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나오자 본회의장 한국당 의석에서는 “그런 말씀 하지 마라"며 반발하는 고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5분 발언 때에는 민주당 측이 반발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탄핵 '찬반양론' 대립과 관련해 "광장에 나가 선동할 게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파국을 막을 대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원내) 제1당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게 호소한다. 내주 중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해 이 문제를 풀어 달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문 전 대표야말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돌아가셨을 때 가장 옆에서 지켜본 분"이라며 "똑같은 사태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데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을 사람은 문 전 대표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만일 개별 사유로 투표를 했다면 많은 의원들이 반대한 세월호 사건은 탄핵 사유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세월호 7시간 의혹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표적 마녀사냥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활동기간이 종료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대해 "특검법 7조6항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으로 공소유지 업무만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좀비처럼 살아 꿈틀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수사가 끝났으면 곧바로 (결과를) 발표하는 게 당연함에도 6일이나 지나서 하겠다는 건 다른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 선고를 앞두고 여론에 영향을 미쳐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온 나라에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광풍을 또다시 일으키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